
넥슨은 지난 25일부터 9월7일 오후 4시까지 '2026 넥토리얼 포 게임 프로그래머' 지원자를 모집한다. 이와 함께 공식 채널을 통해 AI 시대에 넥슨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게임 프로그래머의 역량을 소개했다.
올해 도입된 가장 큰 변화는 코딩테스트 폐지다. 넥슨은 기존 채용 과정에서 코딩테스트가 실제 업무 역량을 평가하는 데 적절한지 고민한 결과, 코딩테스트 성적과 입사 이후 실무 평가 사이에서 뚜렷한 상관관계를 확인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올해부터 코딩테스트를 진행하지 않고 AI 면접과 AI 활용 역량 평가를 통해 보다 실무에 가까운 방식으로 프로그래머를 평가하기로 했다.
AI 면접에서는 게임 프로그래머에게 필요한 기본기와 공통 역량을 확인한다. 이후 진행되는 AI 활용 역량 평가는 실제 문제를 제시하고 별도로 제공되는 AI 어시스트 환경에서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이다. 단순히 최종 결과물만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문제를 어떻게 파악했는지, 어떤 순서로 해결 과정을 구조화했는지, AI를 어떻게 활용했는지와 최종 결과까지 종합적으로 살핀다.

넥슨이 보는 AI 활용 능력은 단순한 프롬프트 작성 능력과도 거리가 있다. 안진오 넥토리얼 채용 담당자는 AI를 활용해 업무를 수행할 때 자신의 생각을 얼마나 효율적이고 정확하게 전달하느냐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AI를 통해 원하는 결과를 빠르게 만들어내는 것뿐 아니라 자신이 가진 역량을 확장하는 능력도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AI 시대라고 해도 기본기를 무시하는 건 아니다. 넥슨은 직군 면접에서 실무 경험과 함께 기본기를 중요하게 평가하며, 많은 지식을 알고 있는 것보다 해당 지식을 활용해 다른 결과물을 만들어낼 수 있는지를 살핀다고 설명했다. AI 활용 역량 평가에서도 AI에 대한 이해뿐 아니라 새로운 환경에서 모르는 것을 얼마나 빠르게 배우는지, 즉 학습력을 확인한다는 입장이다.

단, 넥슨은 지원자들에게 AI를 무조건 적극적으로 사용하라고 권하지 않는다. 넥슨의 21년차 게임 프로그래머 오윤호는 신입 지원자라면 코드 작성 과정에서는 AI 사용을 가급적 줄이고 직접 코드를 작성해 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AI가 만든 코드를 자신이 작성한 것으로 착각하면 면접에서 코드에 대한 질문을 받았을 때 제대로 설명하지 못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직접 코드를 작성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을 통해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서삼광 기자 (seosk@dailygame.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