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L' IP를 활용한 TCG '리프트바운드'가 18일 정식 출시된다(제공=라이엇 게임즈).
'리그 오브 레전드(이하 LoL)' IP를 활용한 실물 트레이딩 카드 게임(TCG) '리프트바운드(Riftbound)'가 국내 출시를 앞둔 가운데, 독자적인 게임성과 오프라인 생태계를 바탕으로 새로운 흥행 기반을 만들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라이엇 게임즈는 '리프트바운드'의 한국어판 첫 번째 세트인 '오리진(Origins)'을 18일 정식 출시한다. 2011년 'LoL' 국내 서비스 당시 인기를 끌었던 한복 스킨을 오마주한 오버넘버 카드 '아리, 구미호'가 부스터 팩에 일정 확률로 포함된다. 서울 동대문 'GGX' 전용 매장과 용산 아이파크몰 팝업스토어를 시작으로 오프라인 접점도 확대한다.
게임은 전장을 두고 경쟁하는 방식이다. 상대의 체력을 먼저 소진하는 대신 테이블 중앙의 전장을 챔피언과 유닛으로 점령해 승점을 확보하고, 목표 점수에 먼저 도달하면 승리한다. 'LoL' 챔피언을 '레전드'로 설정해 각 챔피언의 능력과 시너지를 중심으로 덱을 구성하며, 메인 덱과 별도로 12장의 룬 덱을 운용해 자원을 관리한다.
특히 2대2 팀전과 3~4인 난전도 지원한다. 전장 점령을 중심으로 여러 플레이어가 경쟁하는 구조를 통해 일대일 대결에 집중된 기존 TCG와 다른 플레이 경험을 제공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한복 스킨을 오마주한 오버넘버 카드 '아리, 구미호'가 부스터 팩에 일정 확률로 포함된다(제공=라이엇 게임즈).
'리프트바운드'의 행보는 라이엇 게임즈에게도 중요하다. 그동안 'LoL'이 글로벌 e스포츠와 국내 PC방 시장에서 독보적인 영향력을 유지하는 것과 달리, IP를 활용한 스핀오프가 원작과 별개의 사업으로 성공한 사례는 많지 않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2020년 출시된 디지털 수집형 카드 게임 '레전드 오브 룬테라(LoR)'는 이용자 친화적인 과금 구조에도 수익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고, 라이엇은 2024년 PvP 확장팩 개발과 공식 e스포츠 운영을 사실상 중단했다. 외부 개발사와 협력한 '라이엇 포지'도 같은 해 사업을 종료했으며, 최근에는 2대2 태그 격투게임 '2XKO' 역시 이용자가 정착과 참여가 지속 가능한 수준에 도달하지 못하고 운영 비용이 매출을 크게 웃돈다는 판단에 따라 2026년 말 신규 개발을 종료하기로 했다.
이러한 상황서 '리프트바운드'는 이들과 달리 디지털 게임이 아닌 실물 TCG를 택했다는 점에서 새로운 시험대에 오른다. 이미 '매직: 더 개더링', '유희왕', '포켓몬 카드 게임' 등 글로벌 TCG가 시장을 형성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니벨아레나' 등 국산 TCG가 등장한 만큼 'LoL'이라는 IP의 인지도만으로 시장에 안착하기는 쉽지 않다.
관건은 'LoL' 이용자와 TCG 팬들의 관심을 실제 카드 구매와 지속적인 오프라인 플레이로 연결하는 것이다. 카드 수집의 재미와 게임성을 유지하면서 신규 이용자의 진입 부담을 낮추는 BM을 구축하고, PC방을 활용한 라이엇의 오프라인 전략이 실제 이용자층 확대로 이어져야 한다.
'LoL'의 이름을 빌리는 것을 넘어 독자적인 TCG 이용자층을 확보할 수 있느냐가 '리프트바운드'의 성패를 가를 전망이다. 오는 18일 국내 출시를 시작으로 '리프트바운드'가 라이엇의 새로운 스핀오프 성공 사례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