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게임: 모바일 서바이벌(이하 모바일 서바이벌)'은 '오징어게임' IP를 기반으로 개발된 모바일 파티 게임으로, '폴가이즈'와 같은 라스트맨 스탠딩(최후의 1인을 가리는 방식) 형식으로 진행된다. 특히 콘텐츠가 '오징어게임' 내 게임들에 직접 참여하는 느낌을 받을 수 있도록 구현된 것은 물론, 직관적인 규칙과 손쉬운 조작법으로 평소 게임을 즐기지 않는 이들도 쉽게 접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드라마 '오징어게임'을 재미있게 본 인물이라면 한 번쯤 직접 플레이하는 것을 상상해본 적 있을 것이다. '모바일 서바이벌'은 다양한 이용자들이 몰리는 데다, 상대를 방해할 수 있는 아이템이 제공돼 드라마 '오징어게임'와 비슷하게 상대를 방해하는 상황이 자주 나타났다.
대표적인 미니게임인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의 경우 맵 곳곳에 다른 이용자들을 방해할 수 있는 아이템이 등장한다. 이에 마치 '오징어게임' 시즌2 예고 영상에 캐릭터 '타노스'가 사람들을 밀치듯, 적지 않은 이용자들이 통과를 위해 노력하기 보다는 아이템을 활용해 다른 이들을 괴롭히는 경우가 다수 존재했다.
유리로 된 판을 건너는 '징검다리 게임'의 경우 남들 보다 앞서서 발을 디딜 수 있는 유리를 찾으려는 이들이 적었다. 게임에서는 한 번 추락해도 다시 부활이 가능하지만 누구도 다른 이용자들에게 힌트가 될만한 요소를 만들지 않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자주 연출됐다. 이에 아이템을 활용해 상대를 밀쳐내 앞으로 보내는 양상으로 게임이 진행됐다.
'오징어게임'에 등장하지 않지만 '모바일 서바이벌'에서만 등장하는 게임들도 각기 다른 매력으로 구성돼 새로운 재미를 느낄 수 있었다. 새로운 게임이 시즌2에 등장하는 게임의 단초가 아닐까 상상하게 만드는 점도 재미요소로 작용했다.
◆원작의 요소들이 곳곳에! 한글 더빙으로 몰입감 배가
드라마 '오징어게임'의 요소가 곳곳에 배치돼 몰입감도 높았다.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에서 술래 역할의 로봇 '영희'가 각 맵에서 색다른 모습으로 등장하고, 시즌1의 등장인물인 '새벽', '덕수' 등을 캐릭터로 사용할 수도 있다. 주인공 '기훈'은 빨간색 머리에 파란색 수트를 입은 모습의 코스튬이 있어 시즌1의 마지막 장면을 연상케 했다.
각각의 캐릭터는 다른 기술을 갖고 있다. 예를 들어 '덕수'의 경우 레벨에 따라 확률적으로 상대를 단번에 제압할 수 있는 나이프를 갖고 시작할 수 있으며, '프론트맨'은 확률에 따라 부러지지 않는 나이프를 획득할 수 있는 기술을 보유했다. 레벨을 높일 수록 스킬 발동 확률을 높일 수 있는데, 해당 능력이 승패를 좌우할 정도로 강력한 것이 아니라는 점에서 단순 흥미를 더하는 정도로만 제공됐다.
한국어 더빙도 지원돼 몰입감을 배가시켰다. 기존 '오징어게임'에서 제공된 음성은 거의 그대로 제공되며, 신규 모드에서는 상황에 맞는 음성이 흘러나온다. 시간 내 학교에 들어가야하는 게임의 경우 로봇 '영희'가 그네를 타면서 한국 민요 '아리랑'을 부르는데, 긴박한 상황 속 기계음이 섞인 느릿한 노래가 오히려 긴장감을 더했다. '오징어게임' OST를 비롯해 '게임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등의 대사들로 '오징어게임' 속 현장감이 생생하게 구현됐다.
◆드라마 시즌2를 기다리는 팬이라면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게임
'모바일 서바이벌'은 '오징어게임' 팬이라면 누구나 즐겁게 즐길 수 있는 준수한 라스트 맨 스탠딩 게임이다. 방향키와 점프 정도로 구성된 간단한 조작법과 가벼운 게임성을 가졌다는 점에서 이동하면서 즐기기에도 좋다.
'오징어게임' 시즌2를 기다리고 있다면 '모바일 서바이벌'을 즐겨볼 것을 적극 추천한다. 기다리는 시간을 한층 설레게 만들어줄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넷플릭스 구독자가 아니어도 각 앱 마켓을 통해 게임을 다운로드 받으면 무료로 플레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플랫폼 및 라스트 맨 스탠딩 장르를 좋아하는 이용자라면 한번쯤 플레이해보는 것도 좋은 선택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학범 기자 (ethic95@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