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아블로'와 '패스 오브 엑자일2' 등의 게임을 중심으로 다루는 유튜버 니코렉스(NikoWrex)는 최근 자신의 유튜브를 통해 공개한 '일론 머스크와 함께 일론 머스크 드라마를 모두 파헤치다!' 영상을 통해 머스크 CEO가 그동안 플레이 해온 게임에 대한 이야기를 주제로 나눴던 대화 내용을 공개했다.
일론 머스크는 "그러지 않고서는 아시아 이용자를 이길 수 없다"고 주장하면서도 "방송에서 플레이 할 때는 직접 플레이를 한 것이 맞다"고 주장했으며, 이러한 행동이 '패스오브엑자일'에서의 하드코어 캐릭터(한 번 사망하면 캐릭터가 삭제되는 캐릭터)의 레벨링에 대해 인정받고자 하는 의도가 있었는지를 묻는 질문에 대해서도 "'디아블로'나 '패스오브엑자일'의 상위 등급에 오르기 위해서는 여러 사람이 함께 플레이해야 레벨링 경쟁서 승리할 수 있다"라며 부정했다.
그러나 기존 '디아블로4'나 '패스오브엑자일2' 이용자들에게 사과를 할 의향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순위표 상위권에 있는 모든 사람이 하는 일"이라고 주장하며 "내가 뭘 사과해야 하나?"라고 반문하기도 했다.
일론 머스크는 앞서 1월 초 '패스오브엑자일2'의 게임 플레이를 스트리밍하는 과정서 자신의 캐릭터를 노출했는데 당시 이 캐릭터는 하드코어 계정 중 상위 15위에 올라있었다. 이러한 순위에 대해 게임을 오래 즐겼던 이용자들은 "약 1달 전의 얼리 액세스 시점부터 단 한 명의 캐릭터로 수백 시간 이상을 소비해야 하나의 캐릭터를 그 정도까지 올릴 수 있다"고 이야기했지만 당시 일론 머스크는 여러 개의 캐릭터를 가지고 있던 것으로 알려지며 부스팅 의혹이 불거졌다.
"게임이 너무 쉽다"고 이야기했던 일론 머스크의 플레이 중 행동이나 각종 설정, 지도과 전리품 취급 등에 대한 접근 방식이 실제 그 위치에 있는 이용자의 수준과 거리가 멀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특히 인벤토리를 분석하며 일반적인 플레이로는 쉽게 구하지 못할 고급 장비의 가치를 알아보지 못하는 장면에 있어서는 "게임의 이해도가 전무하다"는 비판이 나오기도 했다.
한편 머스크 CEO가 게임 자랑으로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일론 머스크는 지난해 조 로건 익스피리언스 팟캐스트에 등장해 자신이 전 세계 '디아블로4' 상위 20명 중 한 명이 됐다고 자랑했으며, 이후 나락 스피드런에서 평소 쓰던 캐릭터가 아닌 확장팩의 신규 캐릭터인 혼령사의 '깃털 일제 사격' 빌드로 150단계를 2분45초 만에 클리어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유튜버 'Rob2628'과 함께 150단계를 최초 클리어한 뒤 꾸준히 시간 단축에 도전하며 그 과정을 자신의 SNS를 통해 공개했는데 당시에도 "과연 진짜 머스크의 플레이가 맞는가?"라는 의심을 샀다.
김형근 기자 (noarose@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