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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작 '몬스터 헌터 와일즈', 노트북의 낮은 사양으로도 '손맛' 느낄까?

김형근 기자

2025-02-06 18:42

몬스터와의 새로운 싸움에 기대감이 몰리고 있다(제공=캡콤).
몬스터와의 새로운 싸움에 기대감이 몰리고 있다(제공=캡콤).
'몬스터 헌터' 시리즈는 온라인게임 프론티어 시리즈를 제외하고는 PC로 정식 출시된 경우를 찾기 어려웠다. 그나마 '몬스터 헌터 월드'가 글로벌 인기 게임으로 자리를 잡으며 플레이스테이션4와 엑스박스 원 버전 출시 후 6개월 간격을 두고 PC 버전이 선보여진 것이 처음이었으며 이후 '몬스터 헌터 라이즈' 역시 PC 버전은 플랫폼 확장의 개념으로 출시됐다.

그렇다 보니 비교적 사양이 낮았던 '몬스터 헌터 라이즈'는 그렇다 쳐도 CPU와 GPU 모두를 괴롭히며 체감 사양을 높였던 '몬스터 헌터 월드'의 벤치마크 툴의 부재는 PC판을 '이상적인 환경' 즐기고자 하는 이용자들에게 불편함을 줬던 것이 사실이다. 특히 그 동안 많은 멀티 플랫폼 또는 PC용 게임에서 벤치마크 툴을 선보였던 캡콤이었기에 꾸준히 '몬스터 헌터' 시리즈를 PC로 즐기는 사람이 있어도 벤치마크 툴을 내지 않았던 것에 불만을 품기도 했다.
물론 시간이 흐르고 PC 부품의 사양이 올라가며 한 동안 이에 대한 이야기가 들어갔었지만 신작 '몬스터 헌터 와일즈'가 공개되고 출시 일정이 다가오면서 벤치마크 툴에 대한 이용자들의 목소리가 다시 나왔다. 그리고 캡콤은 PC판의 출시가 늦어졌던 전작과는 달리 처음부터 동시 출시인 만큼 2차 테스트에 앞서 벤치마크 툴을 공개했고, 이에 PC 이용자들은 테스트에 앞서 자신의 PC 사양에 맞춘 설정값을 대략적으로 찾아낼 수 있게 됐다.

특히 '몬스터 헌터 월드'와 비교해 높은 지점을 요구하는 이번 게임의 최소 사양과 권장 사양을 본 뒤 어찌 보면 최소한의 플레이 환경이라 할 수 있는 핸드헬드 기기 또는 노트북의 플레이를 고려했을 때 어느 정도 최적화가 이뤄졌을지를 살펴보기 위해 '그럭저럭 돌릴 수 있는' PC와 '몬스터헌터 월드'가 최소 사양으로 돌아갔던 몇년 전의 게이밍 노트북, 그리고 인텔 울트라 코어 1세대의 내장 그래픽 노트북 등을 통해 그 대략적인 결과를 찾아보기로 했다.

처음부터 PC로 대자연의 모험을 즐길 수 있게 됐지만 요구 사양은 겁이 난다(제공=캡콤).
처음부터 PC로 대자연의 모험을 즐길 수 있게 됐지만 요구 사양은 겁이 난다(제공=캡콤).
◆ RTX 직전의 외장 GPU 탑재 제품의 경우 "역시 보정 기능 유무의 체감 성능차는 컸다"

인텔 i7-9750H CPU와 32GB 램, 그리고 엔비디아 GTX 1660TI 모바일 사양의 노트북은 분명 한물 간 구형 모델로 볼 수밖에 없는 구성이지만 놀랍게도 지금까지 현역으로 사용되는 경우가 종종 보인다.

이는 GTX 1660TI 모바일 GPU가 본격적으로 엔비디아의 급나누기가 시작된 시점의 GPU 중에서도 가성비 라인업으로 설정됐기 때문으로, RTX 2070 Max-Q 모델과 비교해도 5% 이내의 차이를 보이며 게임은 물론 다양한 GPU가 사용될 작업에서 활용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다만 GTX 모델인 만큼 RTX 20 라인업부터 지원된 기술인 DLSS(AI 기반 이용한 안티엘리어싱과 업스케일링, 프레임 보간, 저지연 등을 지원하는 기술)이 지원되지 않는다는 단점을 가지고 있다. 실제로 과거에 등장했던 이 GPU 설정 세팅 관련 영상에서는 최저 사양에서 어디까지 내려갈지가 포인트가 맞춰졌을 뿐, 원활한 플레이를 찾는 콘텐츠는 잘 보이지 않았다.
가장 메인 사양에서는 '몬스터 헌터 월드'와 비슷한 사양이 측정됐다.
가장 메인 사양에서는 '몬스터 헌터 월드'와 비슷한 사양이 측정됐다.
우선 노트북이 지원한 최고 해상도인 1920x1080 그래픽에 최저 사양으로 테스트를 진행했을 경우 평균 17.83FPS로 스코어는 7116점이 나왔다. 초반 인트로 영상을 구현한 지역의 경우 30FPS대가 유지됐으나 두 번째 영상인 마을부터 조금씩 영상이 끊기며 프레임이 떨어지더니 넓은 필드로 이동했을 때도 15FPS에서 20FPS을 오가는 상황이 반복됐다. 그래도 세 번째 영상에서는 어느 정도 프레임이 회복되며 전투 장면 표현이 부족하지 않았기에 어느 정도 포인트가 회복되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어 해상도를 더 낮게 수정했을 때는 스코어 상으로는 크게 개선되지 않았지만 영상의 끊김이 확연히 줄어든 모습이었고 실제 플레이가 이정도로 이뤄졌을 경우에는 큰 부담 없이 즐길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 수준이었다. 물론 그래픽에 힘을 주는 세팅은 아니다보니 어느 정도 눈과 뇌에서 후처리를 해야 할 필요는 있을 것 같다.

해상도 보다는 DLSS이 적용되지 않는 점에서 더 체감되는 부분이 컸다.
해상도 보다는 DLSS이 적용되지 않는 점에서 더 체감되는 부분이 컸다.
◆ AI 성능 강조한 최신 CPU의 내장 그래픽 성능은 "많이 따라 잡았네!"

이 결과를 보고 난 뒤 생긴 궁금증은 비교적 최근에 출시된 내장 그래픽 모델의 경우 정말 몇 세대 전 외장 GPU 노트북과 비슷한 결과를 얻을 수 있을지에 대한 것이었다. 특히 통합 유닛에서 우세함을 보였던 AMD의 제품이 아닌, AI를 앞세우고 있는 인텔 울트라 시리즈에서 이러한 그래픽 개선점을 볼 수 있을지에 대해 확인해보고 싶었다.

이에 한 세대 앞의 인텔 울트라 9 185H를 탑재한 노트북을 통해 벤치 마크를 진행했다. 이 모델의 경우 인텔 아크 그래픽 8코어를 탑재하고 있는데 같은 세대 155H와 비교해 높은 GPU 클럭을 바탕으로 약 5% 정도 높은 성능을 보여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FHD 해상도 기준으로는 최근 2-3년 사이에 출시됐던 메인스트림 게임 중 상당수가 30FPS를 보여주는 것으로 소개된 바 있다.

역시 내장 그래픽 모델에 욕심히 과하면 안된다.
역시 내장 그래픽 모델에 욕심히 과하면 안된다.
이번 테스트에 사용된 사양은 인텔 울트라 9 185H에 64GB 램을 탑재했으며, 우선 1920x1200 해상도에서는 역시나 실행이 불가능하다는 평가를 받으며 "역시 내장형은 내장형"이라는 생각을 갖게 했다.

그러나 해상도를 1280x800으로 낮췄을 경우 6059포인트에 평균 17.25FPS로 "본 게임에서 설정을 최대한 잘 건드렸을 경우 플레이는 할 수 있는 "수준으로 나타났으며, 엔비디아의 DLSS와 비슷한 역할을 하는 인텔의 XeSS 1.3.1버전을 적용했을 경우 8564 스코어에 평균 프레임도 25.35FPS로 증가하며 '조금 더 할만한 수준'까지는 수치가 올라갔으며 눈에 보이는 시각적인 그래픽 역시 "이정도면 구형 외장 GPU는 따라 잡았다"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이 정도만 돼도 감지덕지다. 내장그래픽의 발전이 실감나는 순간.
이 정도만 돼도 감지덕지다. 내장그래픽의 발전이 실감나는 순간.
◆ [외전] 몇 세대가 지난 데스크톱의 경우 업그레이드가 필요할까?

여기서 들었던 의문은 여러해 동안 그럭저럭 잘 버텨왔던 데스크톱 PC의 경우 '몬스터 헌터 와일즈'를 핑계로 부품 업그레이드가 필요할까에 대한 부분이었다.

무난하게 플레이만 잘 되면 OK고 QHD 해상도에 HDR도 지원하는 모니터에 연결돼 있지만 꼭 이 기능이 필요한 경우라면 그냥 지금 상황으로도 충분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머릿 속을 맴돌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앞서 진행됐던 1차 테스트의 경우 플레이스테이션5에서의 테스트와 PC의 테스트를 모두 진행했지만 크게 차이점을 신경쓰지 않았기에 이번 기회에 다양한 상황서의 가능성을 찾아보고자 했다.

테스트가 진행됐던 데스크톱 PC는 인텔 i7-10700K CPU에 32GB 메모리, 그리고 GPU는 엔비디아 지포스 RTX 2070을 사용하고 있으며, 해상도와 그래픽 프리셋 정도만 바꿔가며 테스트를 진행했다.

몇 세대 전 데스크톱 모델이라도 QHD 해상도까지는 무난히 즐길 수 있다는 판정이 나왔다.
몇 세대 전 데스크톱 모델이라도 QHD 해상도까지는 무난히 즐길 수 있다는 판정이 나왔다.
그 결과 QHD 해상도에 중간 프리셋을 사용했을 경우 17344점에 평균 50.68FPS가 측정됐으며, 프리셋을 높음으로 바꿨을 경우 스코어 14843 점에 평균 프레임 43.33FPS로 큰 하락 없이 양쪽 모두 '쾌적하게 플레이 가능'이라는 결과를 받았다. 즉 해상도를 챙기더라도 큰 성능 하락 없이 게임을 즐길 수 있음을 알게 됐다.

이어 FHD인 1080P 해상도로 테스트를 진행하자 중간 사양은 20000점을 넘어서고 프레임도 평균 59.51FPS로 측정됐으며, 높음 사양은 17490점에 51.14FPS로 결과가 나와 QHD 테스트 때와 비슷한 성능 차이를 보여줬다. 다만 프리셋을 울트라로 올리기는 조금 어려웠는지 스코어도 12612 점으로 급락했으며, 평균 프레임도 37.77FPS로 턱걸이를 한 수준인 만큼 "역시 욕심은 금물"이라는 생각으로 테스트를 마무리했다.

FHD 해상도라도 울트라 프리셋은 역시 무리였다!
FHD 해상도라도 울트라 프리셋은 역시 무리였다!


김형근 기자 (noarose@dailygame.co.kr)

김형근 기자

noarose@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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