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1일 컴투스는 자사의 채용 사이트에 PC-콘솔 플랫폼 서비스를 목표로 준비 중인 신작 액션 게임 프로젝트의 개발자 채용 공고를 냈다. 채용 공고에 따르면 해당 프로젝트는 언리얼 엔진5를 활용한 실사 컨셉트 아트로 개발 중이며, 멀티 플레이 헌팅 액션 장르로 새로운 세계관 기반 아래 고품질 아트를 지향하고 있다.

컴투스의 콘솔 게임 도전은 이른바 '모바일 명가'라 불리는 컴투스이기에 남다른 의미를 가진다. 다수의 게임사들이 PC 기반 온라인 게임 서비스에 주목하던 지난 1998년, 컴투스는 국내 최초의 모바일 게임 기업으로 설립돼 국내 최초로 모바일 게임 서비스를 시작했다. 특히 '미니게임천국'와 '슈퍼액션히어로'로 각각 2005년 '디지털콘텐츠대상' 모바일 분야 대상과 2006년 '디지털콘텐츠대상' 모바일 콘텐츠 분야 대상을 수상했다. 두 게임의 경우 '국민게임'이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피쳐폰 시절 모바일 게임 이용자들의 인기를 누렸다.
또한 컴투스는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기술 혁신을 일궈내며 발전을 이어갔다. 2004년 '포춘골프 3D'를 출시해 '제4회 모바일 기술대상' 정보통신부장관상 등을 수상하고, 2006년에는 국내 최초의 모바일 MMORPG '아이모'를 출시해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 우수상을 수상하며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이에 힘입어 2007년 모바일 게임 기업 최초로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피쳐폰에서 스마트폰으로 전환되는 시기에도 컴투스는 변화에 맞춰 새로운 게임들을 선보이며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입지를 다졌다. 2009년 피쳐폰용 게임을 리메이크한 '홈런배틀 3D'를 출시해 인기를 이어갔고, 2010년에는 스마트폰에서 플레이 가능한 '슬라이스 잇'을 선보였다. 글로벌 시장에 출시된 '슬라이스 잇'은 전 세계 31개국 애플 앱스토어 1위를 석권하고, '2010 대한민국 게임대상' 최우수상을 수상하는 등 흥행과 게임성을 동시에 잡는데 성공했다.

이러한 행보를 보여온 컴투스이기에 콘솔 플랫폼 게임 개발 소식에 업계 많은 이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다만 아직까지 공개된 정보가 많지 않아 어떤 타이틀이 출시될지 예상하기 쉽지 않다. '모바일 명가' 컴투스가 콘솔 게임 개발이라는 새로운 도전에 성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학범 기자 (ethic95@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