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넷플릭스는 지난 2019년 1월 실적 보고서를 통해 에픽게임즈의 인기 배틀로얄 게임 '포트나이트'를 HBO보다 더 큰 경쟁자로 지목했다. 당시만 해도 이에 대해 의아하다는 의견을 내는 이들이 적지 않았으나 결국 넷플릭스가 옳았다. '포트나이트'가 게임을 넘어 하나의 허브(Hub)로 발전해나가며 넷플릭스조차 쉽게 넘볼 수 없는 위치까지 올랐기 때문이다.
'포트나이트'는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은 이용자들이 즐기는 게임 중 하나다. 넷플릭스가 라이벌로 지목했던 2019년 당시에도 '포트나이트'의 누적 이용자 수는 이미 2억 명을 훌쩍 넘기며 세계에서 가장 많은 이들이 즐기는 게임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다. 그 이후로도 이용자 증가세가 꾸준히 이어져 2025년 현재 '포트나이트' 누적 이용자는 5억 명(5억 계정)을 훌쩍 넘었다.
PvE 모드 '세이브 더 월드'로 출발한 '포트나이트'는 2017년 9월 추가된 PvP 모드 '배틀로얄' 추가 이후 폭발적인 인기를 얻기 시작했다. 무료로 공개돼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었던 '포트나이트 배틀로얄'은 건설과 슈팅이 절묘하게 결합돼 340만 명의 동시접속자를 모으며 출시 초반부터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
에픽게임즈는 건설 없는 PvP 모드인 '빌드 제로'를 추가하기도 했으며, 언리얼 엔진5 도입을 통한 그래픽 업그레이드, 챕터 및 시즌 단위위 주기적인 업데이트로 '포트나이트'의 인기를 유지하고 있다. 2023년 11월에는 1100만 명의 동시접속자를 기록하며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한 바 있는데 약 1년 뒤인 2024년 12월에는 동접 1430만 명을 기록하며 또 한 번 기록을 경신했다.
'포트나이트'는 2025년 1월 기준 미국 플레이스테이션 이용자 수 1위, 엑스박스 이용자 수 2위를 기록하며 가장 많은 이용자가 즐기는 게임의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포트나이트' 롱런 비결에는 어려가지를 꼽을 수 있지만 게임의 한계를 넘어 허브의 역할을 수행하기 위한 에픽게임즈의 노력을 빼놓을 수 없을 것이다. 에픽게임즈는 '포트나이트'를 단순 게임 플레이 외에 영화, 음악, 공연 등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온라인 공간으로 만들기 위한 노력을 꾸준히 해왔다.
2020년 4월 '포트나이트' 게임 안에서 트래비스 스콧의 공연을 선보인 바 있는 에픽게임즈는 2020년 5월 게임 속 가상 소셜 공간 '파티로얄'을 열고 영화 상영과 가수 콘서트, 각종 공연을 꾸준히 선보였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많은 이들이 어려움을 겪던 시기에 명작 영화 '인셉션' 상영(2020년 6월), 아리아나 그란데와 함께 하는 '리프트 투어' 개최(2021년 8월) 등으로 호평받았다.

◆에픽게임즈의 새로운 혁신, 어디까지 이어질까?

'로켓 레이싱'은 다양한 트랙에서 스릴 넘치는 레이싱을 즐길 수 있는 아케이드 레이싱 게임으로 점프나 공중 회피가 가능하며, 벽이나 천장에 붙어 달리는 등 일반 레이싱 게임과는 전혀 다른 경험을 할 수 있다.
또한 '포트나이트'는 영화 '어벤저스', 인기 스포츠 브랜드 나이키 등 글로벌 톱 브랜드와의 꾸준한 컬래버레이션까지 진행, 글로벌 이용자들에게 새롭고 신선한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에픽게임즈는 많은 이용자들이 즐기는 '포트나이트'를 활용해 이용자들에게 보다 다양한 게임,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그 결과 '포트나이트'는 단순히 게임이 아닌, 하나의 허브로 인정받고 있다. 여전히 정상급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포트나이트'에 올 여름, 어떤 새로운 혁신이 더해질지 기대된다.
이원희 기자 (cleanrap@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