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통신노동자협회(Communications Workers of America, CWA)는 최근 발표한 성명을 통해 인기 게임 시리즈 '디아블로'를 제작한 게임 개발자들이 CWA의 노조 대표에 대한 찬성표를 던졌고 마이크로소프트(MS)가 조합 성립을 인정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조합 위원 중 한 명인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이하 블리자드) 개발 3팀(TEAM 3) 소속 켈리 여 프로듀서는 "아무리 열심히 일을 해도 대량 해고가 있을 때마다 동료들의 두려움이 커지는 것을 목격했다"며 "두려움 속에서 사는 데 지친 업계 전체를 향하는 첫 걸음으로 '디아블로' 동료들과 변화를 위해 싸울 준비가 돼 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CWA 측은 "MS 산하 게임 스튜디오 단위의 노조 설립은 지난해 7월에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개발자들의 노조가 설립돼 500명 이상이 참여했던 것으로 시작됐으며, 이후 MS 전사로 퍼져 나가며 현재는 3500명 이상의 직원들이 공정한 보상, 고용 안정, 직장 환경 개선 등을 목표로 CWA에 속해 있다"고 알렸다. 앞서 8월 초에는 블리자드의 '스토리 및 프랜차이즈 개발 노동자'들이 별도의 노조를 설립, 캘리포니아주 오렌지 카운티 지부에 합류하기도 했다.
김형근 기자 (noarose@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