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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 수 있을까"에서 시작해 6만 관중으로…넥슨 '아이콘매치'의 비하인드

서삼광 기자

2025-11-05 12:59

(출처=넥슨태그 유튜브).
(출처=넥슨태그 유튜브).
글로벌 축구 축제가 된 '아이콘매치'의 비하인드 스토리가 넥슨 태그를 통해 공개됐다.

'아이콘매치'는 지난 2024년 첫 대회를 진행한 넥슨의 축구 대회다. 은퇴한 레전드 선수들이 공격수(창)와 수비수(방패)팀으로 나뉘어 경기를 벌이는 이벤트 매치 형식이다. 축구 팬의 단골 논쟁인 공격수만으로 구성된 팀과 수비수로 구성된 팀 중 어느 팀이 더 유리한가를 컨셉트로 진행됐다.
올해 두 번째로 진행된 대회는 다양한 화제를 몰고 왔다. 첫 행사가 마친 뒤 축구 관계자들 사이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고, 이에 레전드 선수들의 참여가 늘어나면서 '별들의 전쟁'으로 불리는 라인업을 완성했다. 올해 아르센 벵거와 라파엘 베니테즈 등 전설적인 브레인이 감독으로 참여해 전략을 책정했다. 출전 선수로는 티에리 앙리, 디디에 드로그바, 가레스 베일, 스티븐 제라드, 박지성 등 월드클래스 은퇴 선수들이 이름을 올렸다.

이번 '아이콘매치 시즌2'는 티켓 약 6만 석이 30분 만에 전석 매진되며 뜨거운 관심을 입증했다. 서울월드컵경기장을 가득 메운 약 6만4000 명의 관중이 현장을 뜨겁게 달궜고, 온라인 생중계와 SNS 영상은 수백만 회 이상 재생되며 화제성을 이어갔다. 이는 국내 게임사가 단일 이벤트로 주최한 행사 중 최대 규모로 꼽힌다.

(출처=넥슨태그 유튜브).
(출처=넥슨태그 유튜브).
꿈의 무대가 된 '아이콘매치'를 성사시키는 데는 기획부터 준비까지 많은 시행착오가 있었다. 'FC모바일' 마케팅 2팀 김윤석은 기획 초기를 "정말 우리가 이걸 할 수 있을까?"라는 불안과 현실감 부족 속에서 시작됐다고 회상했다.
어려운 과정을 거쳐 전 세계 축구 레전드들을 서울로 초청한 첫 행사는 큰 반향을 일으키며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이에 넥슨은 팬들의 기대에 보답하기 위해 시즌2를 준비했다. 제작진은 "시즌1보다 더 잘해야 한다"는 부담감 속에서도 축구 팬과 게임 유저 모두가 몰입할 수 있도록 기획을 강화했다. FC마케팅 1팀 고영호는 "지난해에 할 수 있는 필살기를 다 썼는데 올해는 뭘 해야 하지"라며 고민을 거듭했다고 말했다.

넥슨의 선택은 현실과 비현실의 연결이었다. 지난해보다 인게임 연동 요소를 늘리고, 선수 섭외 소식을 '오피셜' 형식으로 공개하며 팬들과의 소통을 강화했다. 또한 경기 중 팬 참여형 이벤트와 SNS 홍보, 새 슬로건 '번딜(Bundil)'을 도입해 현장과 온라인의 열기를 잇는 데 집중했다.

(출처=넥슨태그 유튜브).
(출처=넥슨태그 유튜브).
행사 준비 과정은 쉽지 않았다. "섭외 하나하나가 전쟁 같았다"는 후기가 나올 정도로 선수 일정 조율부터 홍보, 공연까지 모든 과정에서 문제가 터졌다. 이에 팀원들이 각자 맡은 분야의 책임을 지고 움직이며 대처했다고 한다. 김윤석은 "내가 맡은 일은 내가 결정한다"는 자율적 구조 덕분에 유연한 협업이 가능했다고 털어놓으며, 서로에 대한 신뢰가 대회를 성공으로 이끈 비결이었다고 말했다.

행사 당일, 전설적인 선수들이 입장하는 순간 스태프들은 "드디어 우리가 해냈구나"라는 벅찬 감동을 느꼈다고 회상했다. 경기가 끝난 뒤 팬들이 "평생 잊지 못할 경기였다"고 남긴 반응은 팀에게 가장 큰 보상이었다.
아이콘 매치를 만든 이유에 대해 넥슨 FC마케팅팀은 "축구 없이는 'FC온라인'도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단순한 마케팅이 아니라 장기적으로 축구 문화의 열기를 이어가기 위한 노력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넥슨은 청소년 대회 '넥슨 챔피언스 컵' 등을 통해 축구 생태계 확장에도 힘쓰고 있다.

(출처=넥슨태그 유튜브).
(출처=넥슨태그 유튜브).
마지막으로 팀원들은 "축구와 게임을 모두 사랑하기 때문에 이 일을 가장 즐겁게 할 수 있다"고 밝혔다. FC마케팅 2팀 김기열은 "언젠가 아스날 무패 우승 멤버나 첼시 최소실점 우승 멤버들이 한자리에 서는 매치를 열고 싶다"라며 새로운 '판타지'를 꿈꿨다.

서삼광 기자 (seosk@dailygame.co.kr)

서삼광 기자

seosk@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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