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는 13일 부산 벡스코에서 개막한 '지스타 2025' 일반 전시관(B2C)에서 '호라이즌 스틸 프론티어스'를 첫 공개하며 대형 글로벌 프로젝트의 본격적인 론칭 절차에 돌입했다.
엔씨소프트는 소니인터랙티브엔터테인먼트와 게릴라 게임즈와 협업해 '호라이즌' 세계관을 MMORPG로 확장하는 프로젝트를 수년간 준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김택진 대표는 이날 공개된 영상에서 "원작을 처음 플레이 했을 때 기계 생명체와의 전투에 흥분을 감출 수 없었고, 이 재미 가득한 세계를 홀로 모험해야 한다는 점이 아쉬웠다"라고 개발을 추진한 배경을 밝혔다.
개발 총괄 이성구 CBO 역시 "2017년 '호라이즌 제로 던'을 플레이하며 여러 사람과 함께 이 세계를 탐험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MMORPG 개발의 출발점을 언급했고, 론칭 시점에 대해서는 "게임은 거의 다 만들었다. 코어는 완성됐고 지금은 확산·양산 단계"라며 출시 준비가 막바지에 접어들었음을 밝혔다.
'호라이즌 스틸 프론티어스'는 원작의 기계 수렵, 종족 간 갈등, 폐허가 된 문명의 잔존지 탐사 등 핵심 특징을 온라인 환경에 맞게 재해석한 MMORPG다. 싱글 스토리 중심이었던 '에이로이' 대신 온라인 기반 신규 주인공과 지역을 도입해 수천 명의 플레이어가 동시에 머무는 거대한 프런티어 경험을 목표로 한다.
전투 시스템은 거대 기계 공략을 중심에 둔다. 이성구 전무는 "압도적인 사이즈의 기계를 공략하는 것이 핵심 콘셉트"라고 원작 IP와의 관계성을 강조했다. 특정 부위를 파괴해 풀캐스터로 접근하고, 기계 위에 올라타 함정을 설치하거나 상태 이상을 부여하는 등 다층적인 전투가 가능하다. 기계가 전투 중 드롭한 무기를 마운트에 실어 다른 전투에서 활용하는 방식도 지원된다.
그는 "협력과 전략이 핵심 가치"라며 "대규모 전투에서 MMORPG 특유의 스케일과 다이내믹을 극대화했다"고 언급했다.
커스터마이징 역시 대폭 확장됐다. 이용자는 노라, 테낙스, 우타루, 오세람 등 원작 부족 스타일을 반영한 캐릭터를 생성할 수 있으며, 얼굴·체형·헤어·메이크업 등 거의 모든 요소를 세밀하게 조정할 수 있다. 완성된 외형은 공개해 다른 이용자들과 공유할 수 있어 "각자의 개성을 담은 기계 사냥꾼으로 프런티어를 탐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엔씨소프트의 서구 AAA 콘솔 IP 기반 대형 MMORPG 개발은 이번이 처음이다. 회사는 '호라이즌 스틸 프론티어스'를 북미·유럽 공략의 핵심 전략 타이틀로 두고 있으며, 글로벌 콘솔·PC 시장 경쟁력을 강화할 기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서삼광 기자 (seosk@dailygame.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