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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정영 장편 소설 '칠링 이펙트' 정식 출간

이원희 기자

2025-12-23 12:57

무정영 장편 소설 '칠링 이펙트' 정식 출간
'제12회 교보문고 스토리대상' 우수상 수상작 '칠링 이펙트'가 나무옆의자에서 출간됐다.

'칠링 이펙트'는 추리소설 '오프 더 레코드'로 주목받으며 데뷔한 이래 '언터칭', '뉴 메타', '살고 싶으면 죽여라', '바이라인' 등의 작품을 발표해온 작가 무정영이 야심 차게 선보이는 신작 장편 소설이다.
한국 굴지의 자동차 회사인 태산자동차 그룹 회장이 탄 신차에서 급발진 현상이 발생한다. 시속 180km로 폭주하는 차에서 살아남기 위해 필사의 곡예 운전을 펼쳐야 하는 상황. 경찰은 자동차 탑승자들의 목숨을 구하는 것은 물론 대형 사고로 이어질지 모를 위험을 통제하기 위해 가용자원을 총동원한다. 그간 수없이 제기된 급발진 의혹을 매번 부정해온 태산자동차는 사태를 은폐하려는 공작을 시도한다. 바로 그때, 급발진이 현재 진행 중이라는 사실을 세상에 알리겠다고 예고하는 익명의 유튜버가 나타난다.

'칠링 이펙트'는 사회적 관심사로 대두되고 있는 급발진 현상을 소재로 한 본격 미스터리 스릴러 소설이다. 자동차 제조사가 침묵하는 가운데 급발진을 주장하는 사고가 연달아 발생하며 급발진이 과연 실재하는지 여부가 오랫동안 논쟁의 대상이 되고 있는 상황에서, 소설은 독자들을 급발진 사고의 박진한 현장 한가운데로 데려다 놓는다.

'칠링 이펙트'를 읽는 것은 곧, 숨 막히는 질주의 감각 속에서 현실의 사회적 문제를 새로운 시각으로 돌아보는 경험이 될 것이다.
이 밖에도 유명 유튜버가 되고자 목숨이 위험한 상황에서도 자극적인 영상을 카메라에 담으려는 이들 또한 우리 사회 어두운 초상의 일부를 이룬다. 이처럼 온갖 사람들이 각자의 욕망과 계기로 서로 충돌하며 벌어지는 일들을 '칠링 이펙트'는 설득력 있게 그려내며 현대 사회의 문제점을 유효하게 짚어낸다.

'칠링 이펙트'가 궁극적으로 말하고자 하는 바는 단순히 사회 고발에 그치지 않는다. 작중 등장인물 가운데 자신의 위치에서 맡은 임무를 묵묵히 수행하며 심지어는 스스로를 희생하면서까지 인명을 구하기 위해 애쓰는 이들이 있는가 하면, 결국 자신의 양심을 따라 모든 걸 포기하면서까지 진실을 밝히기를 택한 이들 또한 존재하기 때문이다.

작품의 제목인 '칠링 이펙트'는 '과도한 외부 압력으로 인해 의견 표출이 억제되는 현상'을 말한다. '칠링 이펙트'는 한국 사회가 양심의 승리를 통해 해묵은 논쟁과 모순을 극복하고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앞으로 나아가리라는 희망을 제시하는 소설이다.

이원희 기자 (cleanrap@dailygame.co.kr)

이원희 기자

cleanrap@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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