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이 5일 '던전앤파이터(이하 던파)'의 신규 레이드 콘텐츠 '디레지에: 악연'을 업데이트했다. '디레지에' 레이드의 하드 모드에 해당하는 최고난이도 콘텐츠로, 지난 2023년 9월 14일 시작된 시즌9 '선계'의 마지막 국면을 장식하는 핵심 콘텐츠이기도 하다. '던파'에서 한 시즌이 사도와의 충돌로 마무리돼 온 흐름을 고려하면, 이번 업데이트는 선계 시즌의 실질적인 엔드 콘텐츠라 할 수 있다.
개발사 네오플 역시 '던파 페스티벌'에서 공개한 로드맵으로 선계 이야기의 종막을 알렸다. 로드맵에 따르면 오는 3월 후속담에 해당하는 '천해천'이 업데이트된다. 이후 레기온과 상급 던전이 1개월 간격으로 추가된다. 상반기 마지막 업데이트로 6월 중 신규 캐릭터 제국기사와 여프리스트의 신규 전직 여인파이터가 합류한다.
이에 따라 새로운 지역이 어디가 될지에 대한 궁금증도 커지고 있다. 로드맵은 천해천 이후의 구체적인 신규 탐험 지역을 명시하지 않고 있다. 다만 '던파'가 과거 시즌 전환 과정에서 보여준 연출과 업데이트 방식을 되돌아 보면, 다음 지역에 대한 다양한 힌트가 담겨있다.
'던전앤파이터' 2026년 상반기 로드맵(출처='던파TV' 유튜브).
실제로 2022년 12월 액트8 종료 시점에서 추가된 레기온 던전 '대마법사의 차원회랑'은 선계 진입을 알리는 서사적 장치였다. 전면적인 지역 확장에 앞서, 레기온 콘텐츠를 통해 세계관의 균열과 이동 명분을 제시하는 방식이다. 현재 전개 역시 이와 비슷한 흐름을 따라갈 가능성이 높다.
차기 무대를 둘러싼 유력한 후보로는 크게 두 갈래가 거론된다. 첫 번째 후보는 데 로스 제국(이하 제국) 지역이다. 2026년 상반기 로드맵에 신규 캐릭터 '제국기사'가 예정돼 있는데다, 레미디아 카펠라를 거점으로 하는 프리스트 계열 서사, 이단심판자 설정, 예고된 여인파이터 클래스까지 고려하면, 제국은 여러 직업과 세계관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무대라 할 수 있다. 시로코 레이드 시점부터 꾸준히 제국을 등장시킨 만큼, 제국의 비밀을 파헤치는 이야기가 전개될 가능성도 커 보인다.
또다른 지역은 여전히 생존해 있는 사도들이 존재하는 마계다. 카인, 힐더, 카시야스 등 핵심 사도들이 본격적으로 무대 전면에 등장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새로운 모험 지역 중 하나로 거론된다. 단, 선계 역시 과거 예측을 벗어난 완전히 새로운 무대로 등장했던 전례가 있다. 마계나 제국이 아닌, 또 다른 세계와 이야기가 펼쳐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지난 2년간 다양한 이야기를 보여준 '선계' 지역이 종막을 향하는 시점에서, 서비스 21주년을 맞이한 '던파'가 어떤 이야기를 보여줄 지 앞으로의 행보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