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S는 11일(현지 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게임 개발자 컨퍼런스 2026에서 차세대 엑스박스 '프로젝트 헬릭스(Project Helix)'의 기술 특징을 발표했다. 이날 기조연설에 나선 제이슨 로널드 MS 엑스박스 차세대 기기 부문 부사장은 하드웨어 주요 사양과 함께 향후 엑스박스 플랫폼 전략을 소개했다.
AMD의 FSR(FidelityFX Super Resolution)은 저해상도 이미지를 고해상도로 보정하는 업스케일링 기술로, 하드웨어 부하를 줄이면서도 높은 시각 품질을 유지해 고사양 게임을 보다 안정적으로 구동할 수 있도록 돕는다. 'FSR 다이아몬드'로 명명된 차세대 FSR은 머신러닝 기반 뉴럴 렌더링 방식을 적용해 AI가 직접 데이터를 학습하고 빈 픽셀을 보완하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이를 통해 그래픽 연산 부담을 줄이면서도 더 높은 해상도와 사실적인 표현을 구현할 수 있어 차세대 콘솔 성능 향상의 핵심 기술로 꼽힌다.
로널드 부사장은 이 기술을 통해 '프로젝트 헬릭스'의 레이 트레이싱(ray tracing) 성능을 크게 끌어올렸으며, 기존에는 높은 연산 부담으로 구현이 어려웠던 패스 트레이싱(path tracing) 구현도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레이 트레이싱은 빛이 물체에 반사되고 굴절되는 경로를 계산해 사실적인 그림자와 반사 효과를 구현하는 그래픽 기술이며, 패스 트레이싱은 빛의 이동 경로 전체를 시뮬레이션해 보다 정밀한 광원 표현을 구현하는 방식으로 알려져 있다.
이날 발표에서는 하드웨어 전략과 함께 오는 4월부터 Windows 11 운영체제(OS)에 '엑스박스 모드'를 도입하는 등 소프트웨어 방향성도 공개됐다.
'엑스박스 모드'는 휴대용 게이밍 PC인 ROG Xbox Ally 등에서 선보였던 컨트롤러 중심 인터페이스를 일반 PC 환경으로 확장한 기능이다. 이를 통해 PC에서도 콘솔처럼 컨트롤러에 최적화된 전체 화면 UI를 사용할 수 있으며, 이용자는 업무용 작업과 게임 플레이 환경을 보다 자연스럽게 전환할 수 있게 된다.
이 밖에도 올해 출시 25주년을 맞은 엑스박스의 역사를 기념해 '게임 보존(Game Preservation)' 정책도 강화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 정책은 초대 엑스박스부터 이어져 온 4세대 게임 자산을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플레이할 수 있도록 하위 호환성을 유지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으며, '프로젝트 헬릭스' 역시 기존 엑스박스 콘솔 게임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다양한 기기 환경에서 게임 진행을 이어갈 수 있는 '엑스박스 플레이 애니웨어(Xbox Play Anywhere)' 프로그램은 1500개 이상의 타이틀로 확대됐으며, 올해 주요 라인업으로는 '헤일로'와 '기어스 오브 워' 등 엑스박스 대표 IP 신작과 함께 펄어비스의 신작 붉은사막 등이 기대작으로 언급됐다.
로널드 부사장은 "프로젝트 헬릭스는 모든 화면에서 일관된 엑스박스 경험을 제공하려는 노력의 결과물"이라며 "이는 콘솔 게이밍의 차세대를 여는 출발점이자 향후 25년 혁신을 위한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형근 기자 (noarose@dailygame.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