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이하 블리자드)는 최근 모바일 액션 RPG '디아블로 이모탈'의 대규모 5.0 업데이트 '피물든 보석(The Bloodied Jewel)'의 추가를 앞두고 미디어 인터뷰를 통해 그 특징을 소개했다.
이번 업데이트는 '디아블로' 프랜차이즈 30주년을 맞아 여러 작품에서 이어지는 기념 콘텐츠 흐름과 함께, 모바일 환경에 최적화된 전투 경험과 확장된 세계관을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라이언 퀸 선임 내러티브 디자이너와 낸 지안 선임 게임 디자이너가 참가한 인터뷰에서는 특히 2편과 4편에 이어 등장하는 '악마술사(Warlock)'와 신규 지역 '루트 골레인(Lut Gholein)'을 통해 보다 확장될 세계관에 대한 소개가 주를 이뤘다.

라이언 퀸 선임 내러티브 디자이너는 "사방에 악마가 존재하고 인류가 전쟁에서 패배하고 있는 절박한 상황에서, 위험한 지식이라도 추구해 악마를 상대해야 한다는 생각이 퍼지면서 악마술사가 탄생했다"며 "5.0 패치에서는 '오리진 퀘스트'를 통해 악마술사가 비제레이 탑에 침투하고 악마학 지식을 얻어 핵심 소환수인 '영혼 탐닉자'와 결속하는 과정을 경험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는 이모탈의 악마술사가 '데어데블(Dare Devil)' 같은 성향을 가지길 원했다"며 "NPC들은 처음에는 이들을 경멸하지만, 거대한 악마와 맞서야 하는 상황에서는 통제하기 어려운 인간의 힘이라도 활용해야 하는 시대상을 보여주고자 했다"라고 덧붙였다.
모바일 환경에 맞춘 전투 구조 역시 악마술사의 핵심 요소다.
낸 지안 선임 게임 디자이너는 "'디아블로 이모탈'은 모바일 퍼스트 게임이기 때문에 화면 내 4개의 버튼으로 캐릭터를 조작해야 한다"며 "조작은 단순하지만 각 스킬이 서로 긴밀하게 연결되고 상호작용하도록 설계하는 데 집중했다"라고 밝혔다.

또한 '악마술사'의 전투 시스템은 악마 소환, 스킬 간 상호작용, 2차 자원, 차원문이라는 네 가지 축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특히 영구 소환수인 '영혼 탐닉자'는 전투의 핵심 역할을 맡는다.
이럴한 선택과 관련해 지안 디자이너는 "'영혼 탐닉자'가 단순히 따라다니는 존재가 되는 것을 피하고자 했다"며 "일시적으로 소환되는 악마들이 사라지거나 쓰러질 때 영혼 탐닉자가 이를 포식하고 성장하도록 설계해 어떤 빌드를 선택하더라도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도록 했다"라고 설명했다.
전설 아이템 역시 '악마술사'만의 다양한 플레이 스타일을 만들어내는 방향으로 설계됐다.
지안 디자이너는 "90%의 전설 아이템은 기존 플레이 방식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설계했지만, 나머지 10%는 완전히 새로운 경험을 위한 공간으로 남겨뒀다"며 "수많은 악마를 소환하거나 차원문을 새로운 방식으로 활용하는 등 기존 스킬 구조에서는 시도하기 어려운 아이디어를 구현했다"라고 밝혔다.

'디아블로 이모탈'의 '루트 골레인'은 '디아블로2' 이후 약 10년이 지난 시점을 배경으로 게임이 진행된다. 한때 사막의 무역 도시였던 이곳은 고뇌의 여제 안다리엘과 악마 군단의 침공으로 점령된 상태이며, 이용자는 항만 지구와 콜로세움 등 도시 곳곳을 탐험하며 지역을 되찾는 여정을 진행하게 된다.
퀸 디자이너는 "기존 팬들에게는 '루트 골레인'이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공간이지만, 동시에 안다리엘의 지배 아래 주민들이 겪는 고통을 보여주는 장소이기도 하다"며 "'악마술사'가 지옥의 힘에 지나치게 몰입했을 때 어떤 결과를 맞이하는지를 보여주는 '케어기버(The Caregiver)' 같은 캐릭터를 통해 새로운 이야기를 전달하고자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공식 웹툰 '신 리터(Sin Eater)'와 전설 장비의 플레이버 텍스트, 게임 내 연출 등을 통해 이용자가 자연스럽게 세계관을 경험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라고 덧붙였다.

퀸 디자이너는 "'디아블로 이모탈'은 세계석이 파괴된 직후의 시대를 다루고 있다. 네팔렘의 힘이 본격적으로 나타난 시점은 아직 초기 단계이며 극소수에 불과하다"며 "2편과 3편 사이의 과도기를 지나며 새로운 시대가 열리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라고 밝혔다.
한편 지안 디자이너는 "한국 이용자들은 개발자가 예상하지 못한 창의적인 방식으로 빌드를 찾아낸다"며 "5.0 패치에서는 확장된 스토리뿐 아니라 크로스 서버와 향후 지역 간 경쟁 콘텐츠 등도 준비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퀸 디자이너도 "한국 이용자들은 아주 작은 디테일까지 파고드는 높은 안목을 가지고 있다"며 "개발자로서 그런 피드백을 받는 것은 매우 뿌듯한 경험"이라고 말했다.
김형근 기자 (noarose@dailygame.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