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메뉴
닫기

닫기

[NDC26] 넥슨·크래프톤 AX에 한 목소리 "정답 없다...시행착오도 조직의 자산"

김형근 기자

2026-06-18 14:43

넥슨코리아 강덕원 본부장과 크래프톤 임경영 VP가 AX 추진 경험과 과제, 향후 방향성을 공유했다.
넥슨코리아 강덕원 본부장과 크래프톤 임경영 VP가 AX 추진 경험과 과제, 향후 방향성을 공유했다.
넥슨과 크래프톤이 인공지능 전환(AX)을 단순한 생산성 향상이 아닌 조직과 업무 방식을 재정의하는 과정으로 규정하며, 시행착오 역시 조직의 자산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넥슨 강덕원 본부장과 크래프톤 임경영 VP는 18일 경기도 성남시 넥슨 판교 사옥 및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열린 '2026 넥슨 개발자 컨퍼런스(NDC26)' 3일차 세션 '넥슨과 크래프톤의 AX 여정 - 무엇을 시도하고 무엇을 포기했나' 대담 세션에 참석해 양사의 AX 추진 경험과 과제, 향후 방향성을 공유했다.
먼저 넥슨의 경우 현업 조직이 자율적으로 AI를 활용하는 바텀업 방식에 무게를 두고 있다. 강 본부장은 "넥슨은 규모가 크고 프로젝트와 업무가 다양해 처음부터 하나의 표준 방식으로 AX를 추진하기 어려웠다"며 "가장 먼저 AI 리터러시 교육에 집중했고 각 조직의 성공 사례를 전파하며 다양한 시도를 장려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AX를 주도할 수 있는 챔피언들이 조직 곳곳에서 발굴된 것이 가장 큰 성과"라고 설명했다.

반면 크래프톤은 'AI 퍼스트' 기조 아래 전사 차원의 활용 문화 확산에 집중하고 있다. 임 VP는 "AI는 특정 솔루션이 아니라 다양한 영역에 영향을 미치는 기반 기술"이라며 "현재는 실패를 측정하기보다 다양한 시도와 경험을 어떻게 자산화할 것인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라고 말했다. 또한 경영진 차원에서 AI 퍼스트 방향성을 제시하고 구성원들이 AI를 우선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두 사람은 AX 도입 이후 가장 큰 변화로 업무 방식의 변화를 꼽았다.
강 본부장은 "과거에는 데이터 추출이나 분석, 운영 도구 개발을 위해 다른 조직의 도움을 받아야 했지만 지금은 자동화와 데이터 활용 역량이 높아지면서 업무 방식 자체가 바뀌고 있다"며 "구성원들의 인식이 바뀌면서 워크플로우도 달라졌고 상당한 효율화가 이뤄졌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성공 사례들을 분석해 보니 가장 큰 변화는 운영 방식의 변화였다"며 "라이브 서비스에서 필요한 데이터나 기능을 확보하기 위해 여러 조직을 거치던 과정이 크게 단축됐다"라고 말했다.

크래프톤 역시 조직 단위의 업무 프로세스를 AI와 결합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소개됐다. 임 VP는 "현재는 단위 조직의 업무를 하나의 프로세스로 만들고 입력과 출력이 연결되는 구조를 만드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전사 차원의 연결은 그 다음 단계에서 고민할 문제"라고 말했다.
이어 세션 제목에 걸맞게 AX 추진 과정에서 포기하거나 방향을 수정한 사례도 소개했다.

임 VP는 범용 엔터프라이즈 AI 솔루션에 대한 기대가 실제 게임 개발 환경과 맞지 않았던 경험을 공유했다. 범용 솔루션이 게임 개발사 특유의 업무 환경과 요구사항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면서 기대만큼의 성과를 내지 못했다는 설명이다. 또한 "기술적으로 구현에 성공했더라도 실제 현업에서 사용되지 않는 도구는 과감히 실패 사례로 판단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강 본부장은 오픈소스 기반 AI 자동화 플랫폼의 전사 도입을 검토했으나 유지보수 부담과 비용 문제로 중단한 사례를 소개했다. "보안 문제 해결을 위해 자체 수정 버전까지 개발했지만 잦은 업데이트와 운영 부담이 커지면서 지속 가능성이 떨어졌다"는 판단이다. 이어 "기술적으로 가능하다고 해서 반드시 지속 가능한 것은 아니다"라며 "빠르게 시도하고 빠르게 방향을 수정하는 것도 AX의 중요한 과정"이라고 말했다.

AX 확산 과정에서 가장 큰 고민으로는 비용 문제가 꼽혔다.

강 본부장은 "토큰 비용은 가장 머리가 아픈 부분"이라며 "하반기 비용을 예측해야 하지만 AI 사용량은 휴일이나 프로젝트 상황에 따라 크게 달라져 예측이 쉽지 않다"라고 말했다. 이어 "프로젝트 단위 비용 시뮬레이션 모델과 비용 예측 모델을 지속적으로 연구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임 VP는 "AI 비용은 토큰 비용과 엔터프라이즈 라이선스 비용, 개인 구독 비용 등을 함께 보고 있다"며 "AI 활용이 초기 단계인 조직은 사용을 장려하고, 성숙 단계에 접어든 조직은 비용 효율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접근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두 사람은 "AX의 궁극적인 목표가 사람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다"라는 점도 강조했다.

강 본부장은 "AX를 효율화 도구로만 본다면 결국 같은 콘텐츠를 두세 배 더 만드는 수준에 머물 수 있다"며 "중요한 것은 사람이 무엇에 집중해야 하는지를 다시 정의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게임 개발 조직이라면 더 재미있는 게임을 만드는 데, CS 조직이라면 이용자의 불편을 더 잘 해결하는 데 AI를 활용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임 VP는 "넥슨과 크래프톤이 굉장히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다는 점에서 동료를 만난 느낌"이라며 "AX는 특정 회사만의 과제가 아니라 업계 전체가 함께 풀어가야 할 숙제"라고 말했다. 이어 양사는 정답을 찾는 것보다 시행착오를 축적하고 이를 조직의 자산으로 전환하는 과정이 중요하다는 데 공감대를 나타냈다.

김형근 기자 (noarose@dailygame.co.kr)

김형근 기자

noarose@dailygame.co.kr

데일리 숏

전체보기
데일리 숏 더보기

HOT뉴스

최신뉴스

주요뉴스

유머 게시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