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게임즈가 글로벌 서비스를 담당한 국내 대표 MMORPG '쓰론 앤 리버티(TL)'와 '로스트아크'의 서구권 운영을 각각 엔씨와 스마일게이트가 품으로 돌아온다. 아마존게임즈가 최근 게임 사업, 특히 MMORPG 관련 사업을 축소하는 가운데 주요 한국 게임의 글로벌 서비스가 원개발사로 직접 챙기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마존게임즈는 지난 12일(현지 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TL'의 서구권 라이브 서비스 운영을 올해 4분기부터 엔씨의 자회사 퍼스트스파크게임즈(FirstSpark Games)로 이전한다고 밝혔다. 같은 날 '로스트아크' 역시 2027년 초부터 개발사 스마일게이트가 서구권 서비스를 직접 운영한다고 발표했다.
두 게임 모두 서비스 자체가 종료되는 것은 아니다. 아마존게임즈가 맡아온 퍼블리싱 및 라이브 운영 업무를 원개발사 측에 넘기는 방식이다.
공지에 따르면 'TL'은 엔씨가 자회사 퍼스트스파크게임즈를 통해 서구권 서비스를 직접 운영한다. 현재 스팀, 플레이스테이션5, 엑스박스 시리즈 X|S 등에서 서비스 중인 게임의 이용자 계정과 캐릭터, 진행 상황, 인벤토리 등 주요 게임 데이터는 서비스 전환 이후에도 유지될 예정이다.
(출처='로스트아크' 영어권 홈페이지).
'로스트아크' 역시 2027년 초부터 스마일게이트가 서구권 서비스를 직접 운영한다. 아마존게임즈는 스팀 계정과 캐릭터, 게임 진행도, 인벤토리, 아이템, 구매 권한, 게임 내 재화 등 주요 이용자 데이터를 스마일게이트 측으로 이전한다고 설명했다. 스팀을 통한 서비스도 유지된다. 이용자는 별도의 게임 구매나 재설치 없이 기존 플랫폼에서 게임을 계속 이용할 수 있다. 다만 채팅 기록이나 일부 친구·길드 관련 메모 등 일부 데이터는 이전 대상에서 제외된다.
이번 서비스 이관은 아마존게임즈가 최근 MMORPG 중심의 게임 사업을 축소해온 흐름과 맞물린다. 아마존게임즈는 지난해 대규모 구조조정을 단행하며 게임 사업 전반을 재편했다. 자체 개발 MMORPG '뉴 월드'의 신규 콘텐츠 개발을 중단한 데 이어 2027년 1월 서비스 종료를 결정했으며, '반지의 제왕'을 소재로 한 MMORPG 프로젝트도 취소했다.
이에 따라 아마존게임즈가 퍼블리싱 및 운영을 담당하던 주요 MMORPG의 사업 구조에도 변화가 이어지고 있다. 이번 'TL'과 '로스트아크'의 운영 이관으로 아마존게임즈는 한국을 대표하는 MMORPG 2종의 서구권 라이브 서비스에서 차례로 손을 떼게 됐다. 국내 게임사가 서구권 시장에 직접 진출하고 현지 서비스 역량을 확보하려는 흐름도 이번 변화에 영향을 줬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엔씨와 스마일게이트는 직접 서비스 전환을 통해 글로벌 이용자와의 접점을 넓히게 된다. 외부 퍼블리셔를 거치지 않고 서비스 운영과 이용자 커뮤니케이션, 콘텐츠 업데이트 등 라이브 서비스 전반을 직접 관리할 수 있게 된다는 점에서 향후 글로벌 사업 전략에도 변화가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