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런데 엔드나인게임즈의 신작 모바일 RPG ‘토이신선’은 조금 다른 곳에서 출발한다. “선협 속 영웅들이 피규어가 된다면 어떨까?”라는 발상이다.
이러한 피규어 콘셉트는 단순히 게임을 귀엽게 보이도록 만드는 장치에 그치지 않는다. 다양한 영웅을 하나씩 얻고 성장시키는 수집형 RPG의 구조와도 자연스럽게 맞물린다. 마음에 드는 피규어를 하나씩 모으듯 영웅을 수집하고, 자신만의 군단을 완성해 나가는 과정 자체가 ‘토이신선’의 핵심 재미가 되는 셈이다.
전투에서는 영웅의 능력뿐 아니라 조합과 배치도 중요하다. 단순히 전투력이 높은 캐릭터만 집어넣는 방식에서 벗어나 어떤 영웅들을 함께 구성하고 어디에 배치하느냐에 따라 전투의 흐름이 달라진다. 귀여운 외형 뒤에 수집형 RPG 특유의 덱 구성과 전략적인 재미를 담은 것이다.
특히 ‘토이신선’이 흥미로운 것은 익숙한 선협을 완전히 버리지 않으면서 보여주는 방법을 바꿨다는 점이다. 선협 영웅과 성장, 전투라는 익숙한 소재에 피규어라는 친근한 이미지를 입히고, 여기에 수집과 방치형 시스템을 결합했다.
최근 모바일 시장에서는 한눈에 게임의 특징을 전달할 수 있는 캐릭터와 콘셉트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그런 점에서 ‘선협+피규어+방치형 RPG’라는 ‘토이신선’의 조합은 제법 명확하다. 특히 선협 장르가 다소 무겁게 느껴졌던 유저에게도 진입장벽을 낮출 수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지난 7월 삼국지 전략 RPG ‘이것이 삼국지다’를 선보인 엔드나인게임즈는 불과 두 달여 만에 전혀 다른 색깔의 ‘토이신선’을 내놓으며 모바일 게임 라인업 확대에 나섰다.
선협의 익숙함에 피규어라는 낯선 옷을 입힌 ‘토이신선’. 귀여운 캐릭터를 하나둘 모으다 어느새 자신만의 선협 군단을 완성하게 만드는 이 독특한 조합이 국내 모바일 RPG 유저들의 수집 욕구를 얼마나 자극할지 주목된다.
안종훈 기자 (chrono@dailygame.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