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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박스, '클라우드 게이밍' 별도 정책 내며 게임패스 혜택 축소

김형근 기자

2026-09-09 17:10

'게임패스' 가입자에 제공되던 클라우드 게이밍이 시간제로 변경되며 혜택이 축소된다(출처=엑스박스 와이어 캡처).
'게임패스' 가입자에 제공되던 클라우드 게이밍이 시간제로 변경되며 혜택이 축소된다(출처=엑스박스 와이어 캡처).
마이크로소프트가 게임 구독 서비스 '엑스박스 게임패스(이하 게임패스)'의 클라우드 게이밍 혜택을 축소한다. '게임패스' 가입자에게 사실상 무제한으로 제공해온 클라우드 게이밍에 월별 이용시간 제한을 도입하고, 한도를 넘으면 추가 비용을 받는 방식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최근 엑스박스 공식 정보 페이지인 엑스박스 와이어를 통해 오는 11월부터 '게임패스'의 클라우드 게이밍 제공 방식을 변경한다고 밝혔다. 기존에는 '게임패스' 가입자라면 월별 이용시간 제한 없이 클라우드 게이밍을 이용할 수 있었지만, 이번 변경으로 모든 요금제에 월별 이용시간 제한이 적용된다.
이에 따라 '게임패스 얼티밋' 이용자는 월 15시간, '프리미엄'은 10시간, '에센셜'은 5시간까지 클라우드 게이밍을 이용할 수 있다. 대신 제공된 시간을 모두 사용하면 엑스박스 스토어에서 추가 플레이 시간을 구매해 계속 이용할 수 있다.

게임패스에 가입하지 않고도 클라우드 게이밍을 이용할 수 있는 방식도 새롭게 마련돼 이용자는 엑스박스 스토어에서 클라우드 플레이 시간을 구매하고, 지원되는 기기에서 자신이 보유한 게임을 스트리밍할 수 있다. 게임패스 구독 여부와 관계없이 클라우드 게이밍을 이용할 수 있는 선택지를 제공하는 셈이다.

이 같은 변화는 마이크로소프트가 클라우드 게이밍을 게임패스의 부가 혜택에만 묶어두지 않고 별도의 이용 방식으로 확대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구독자에게는 요금제별 이용시간을 제공하고, 비구독자에게는 필요한 만큼의 플레이 시간을 판매해 클라우드 게이밍 자체를 하나의 서비스로 운영하는 구조다.
이번 변화의 배경에는 클라우드 게이밍의 운영 비용 증가가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클라우드 게이밍 이용자가 늘어나고 플레이 시간이 길어질수록 서비스 제공 비용도 증가한다"며 "월별 이용시간 제한을 통해 서비스 안정성과 성능에 지속적으로 투자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겠다"라고 설명했다.

클라우드 게이밍은 게임 실행 과정에서 서버의 연산 자원과 네트워크 자원을 지속적으로 사용하는 만큼 이용시간이 늘어날수록 운영 비용도 증가한다. 특히 게임패스 가입자에게 무제한 이용을 제공하면 클라우드 게이밍을 많이 사용하는 일부 이용자로 인해 비용 부담이 커질 수 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이용시간에 제한을 두고 초과분을 유료화한 것도 이 같은 비용을 이용량에 따라 관리하려는 조치로 볼 수 있다.

하지만 이용자 입장에서는 기존 혜택이 줄어든다는 점이 문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번 변경의 영향을 받는 이용자가 전체 게임패스 가입자의 약 4%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지만, 이들은 클라우드 게이밍을 상대적으로 많이 사용하는 이용자라는 점에서 정책 변화의 체감 정도가 클 수 있다.

특히 클라우드 게이밍을 주된 게임 이용 방식으로 활용하거나 장시간 게임을 즐기는 이용자는 월별 제공시간을 빠르게 소진할 수 있다. 이후에도 계속 이용하려면 추가 플레이 시간을 구매해야 하는 만큼, 기존에 게임패스 구독료만 지불하던 이용자에게는 실질적인 비용 증가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

게임패스의 가치에 대한 논란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게임패스는 월정액을 통해 다양한 게임을 이용할 수 있다는 점과 함께 여러 기기에서 게임에 접근할 수 있다는 점을 주요 가치로 내세워 왔다. 기존에 포함됐던 클라우드 게이밍에 이용시간 제한이 생기면서 일부 이용자에게는 구독료에 더해 클라우드 이용료까지 부담해야 하는 구조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결국 이번 정책은 클라우드 게이밍을 축소하기보다 접근 범위는 넓히고 이용량은 제한하는 방향으로 사업 모델을 바꾸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를 통해 클라우드 서비스 운영 비용을 관리하면서 새로운 수익원을 확보할 수 있지만, 기존 게임패스 이용자에게는 혜택 축소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는 점에서 찬반논란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형근 기자 (noarose@dailygame.co.kr)

김형근 기자

noarose@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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