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특히 판교 테크원 타워에서 열린 '인디크래프트'에는 국내 인디게임 개발사들이 참여하는 51개 라이브 부스가 마련됐다. 대학생 개발팀 작품을 소개하는 챌린저 부문과 함께 브라질 개발사 4곳도 참가해 국내외 인디게임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도록 했다.

이용자는 낯선 섬에 표류한 주인공이 되어 헥사 타일을 하나씩 이어 붙이며 활동 영역을 넓힌다. 자원을 채집하고 생산 건물을 세우는 한편 다양한 건축물을 배치해 자신만의 섬을 만들어가는 것이 기본적인 플레이 방식이다. 여기에 탐험 요소가 더해져 단순히 공간을 꾸미는 데서 끝나지 않는다.

직접 체험해본 '낫 얼론'의 강점은 거창한 시스템보다는 섬을 조금씩 넓히고, 새로운 공간을 발견하고, 그 과정에서 캐릭터와 대화를 나누는 흐름에 있었다. 단순히 내 공간을 꾸미는 것을 넘어 '다음에는 무엇이 기다리고 있을까'라는 호기심을 자극하는 것이 이 게임의 가장 큰 매력으로 느껴졌다.

전투는 회피와 공격을 기본으로 하면서 적의 움직임을 읽고 대응하는 실시간 액션이 중심이다. 특히 일부 적은 일반적인 공격만으로는 상대하기 어려워 공격 타이밍에 맞춰 '카운터 스펠'로 패링해야 한다. 직접 플레이해보니 공격과 회피에 패링까지 상황에 따라 선택해야 해 단순한 핵앤슬래시보다 전투에 적극적으로 개입해야 하는 느낌이 강했다. 실제 보스 전투에서는 빠르게 주술을 연속으로 사용해야 하는 순간도 있었다.

여기에 한국 무속을 게임의 핵심 소재로 삼은 점도 눈에 띈다. 단순히 한국적인 외형을 차용하는 데 그치지 않고 무속 신앙과 설화를 세계관과 전투 시스템으로 확장했다는 점에서 '악선'만의 방향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

장르는 무작위로 적이 배치되는 던전을 탐험하며 장비와 재료를 확보하고, 마을로 돌아와 스킬과 장비를 강화하는 로그라이트 액션 RPG다. 직접 체험해보니 파밍에 초점을 맞춘 성장 구조가 특히 인상적이었다.

전투는 키보드와 마우스를 활용하는 비교적 익숙한 방식이다. 반면 게임의 아트는 독특한 설정을 반영하면서도 실제 화면에서는 귀엽고 친근한 분위기를 보여준다. 다크 판타지를 연상시키는 제목과 설정에 비해 캐릭터와 배경을 부드럽게 표현한 점도 눈에 띈다. 앞으로 다듬을 부분이 많았지만, 장비 파밍과 강화에 집중한 육성 체계, 독특한 설정과 이를 뒷받침할 아트 스타일은 '헤레틱'의 완성을 기대하게 만드는 요소였다.
서삼광 기자 (seosk@dailygame.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