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이터 등 해외 매체들의 보도에 따르면 최근 영국의 경쟁항소법원(CAT)은 킹스 칼리지 런던의 학자인 레이첼 켄트 박사가 대표로 제기한 집단 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을 내렸다.
반면 애플이 내세운 '보안 및 개인정보 보호' 주장에 대해서는"경쟁을 차단하는 제한을 정당화할 만큼 필요하거나 비례적이지 않다"고 일축했다.
원고측을 대표하는 켄트 박사는 "거대 테크 기업을 상대로 무력감을 느꼈던 모든 사람을 위한 역사적인 승리"라고 평가했다. 이어 "법원은 애플이 10년 이상 불법적으로 사용자에게 과다한 요금을 청구해왔음을 확인했다"며 "아무리 부유하고 강력한 기업이라도 법 위에 군림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판결은 애플이 전 세계적으로 직면한 규제 압박의 연장선상에 있다고 봤다. 유럽연합(EU)의 '디지털 시장법(DMA)'이 애플의 앱스토어 관행을 정조준하는 가운데, 영국 경쟁시장청(CMA) 역시 최근 애플을 '전략적 시장 지위' 기업으로 지정한 바 있다.
김형근 기자 (noarose@dailygame.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