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가 2분기 실적 개선을 바탕으로 올해 매출 목표를 넘어서는 성과를 거둘 것으로 전망했다. '리니지 클래식'과 '아이온2' 등 주요 게임의 성과에 모바일 캐주얼 사업이 새로운 성장축으로 자리 잡으면서, 하반기 글로벌 신작 출시가 맞물려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엔씨 홍원준 CFO는 11일 진행된 2026년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엔씨는 상반기 매출 성장과 수익성 관리 측면에서 괄목할 만한 변화를 만들어냈다"며 "상반기 영업이익 또한 2871억 원으로 성공적인 턴어라운드를 이루어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엔씨의 2분기 매출은 7705억 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01%, 전분기대비 38%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739억 원으로 영업이익률 23%를 기록했다. 상반기 매출은 약 1조3000억 원, 영업이익은 2871억 원이다.
홍 CFO는 이번 실적의 의미에 대해 "레거시(기존) IP, 신규 IP, 모바일 캐주얼 세 가지를 축으로 하는 엔씨의 새로운 경영 전략이 실제 성과로 나타나기 시작했다"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엔씨 홍원준 CFO.
기존 IP에서는 '리니지 클래식'이 성장세를 이어갔다. '리니지 클래식'은 2분기 1855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출시 이후 140일간 누적 매출은 2691억 원이다. 기존 PC '리니지' 매출도 증가했다. PC '리니지' IP 전체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약 9배 성장했다.
엔씨 박병무 공동대표는 '리니지 클래식'의 장기 흥행 가능성에 대해 "서비스 140일이 지났는데도 아직까지 MAU(월간 이용자 수)가 굉장히 견조하게 유지되고 있다"며 "오히려 '리니지 클래식'의 경우 라이프 사이클의 초입 단계"라고 말했다. 이어 '리니지M' 못지 않은 성과를 낼 것이란 기대감도 드러냈다.
'아이온2' 서비스도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 박 대표에 따르면 여름 업데이트가 적용된 7월, 8월의 지표들이 6월 대비 상승했고, MAU도 소폭 상승세로 전환됐다. 또한, 중국 진출도 앞당겨져 가장 좋은 조건과 라이브 서비스 역량을 갖춘 파트너십을 조기 결정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엔씨 김택진 대표는 지난 7월30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차이나조이 2026' 현장에서 현지 게임사 셩취게임즈와 '아이온2' 서비스 관련 전략적 협력을 발표한 바 있다.
중국에서 진행된 '아이온2' 전략적 협력식. 오른쪽부터 엔씨 김택진 대표, 셩취게임즈 펑청 대표(제공=엔씨).
모바일 캐주얼 사업은 새로운 성장축으로 자리 잡았다. 2분기 모바일 캐주얼 부문 매출은 1697억 원으로 엔씨 전체 매출의 20% 이상을 차지했다. 이 가운데 저스트플레이 매출은 125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2배 성장했다. 박 대표는 "26년하고 27년을 한꺼번에 봤을 때 모바일 캐주얼의 경우에는 굉장히 초고속 성장이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저희가 인수한 스튜디오와 시너지 이펙트가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나기 시작할 것"이라며 모바일 캐주얼 퍼블리싱 확대와 추가적인 인수합병 가능성도 언급했다.
이같은 성장세를 바탕으로 엔씨는 올해 실적 목표를 초과할 것이란 예상을 내놨다. 박 대표는 앞서 올해 매출 목표 2조5000억 원 가량으로 언급했으며, 오는 4분기 가파른 성장세가 반영된다면 목표치를 상당히 초과할 것 같다고 조심스럽게 예측했다.그는 "27년에는 큰 매출들은 주로 신규 IP에서 많이 날 것으로 기대를 하고 있다"며 올해 하반기와 내년에 걸쳐 대작급 게임 4종을 포함한 10여 종의 IP를 글로벌 시장에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끝으로 박 대표는 "이번 실적은 지난해부터 얘기해 왔던 기존 IP의 공고와 신규 IP의 성공, 그다음에 새로운 신사업 부분의 기반 구축을 숫자로 보여드렸다"라며 "내년에 더 크게 성장할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