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경쟁을 즐기는 MMORPG'를 지향하는 '제우스: 오만의 신(이하 제우스)'이 26일 정식 출시된다. 퍼블리셔인 컴투스는 24일 PC와 모바일 사전 다운로드를 시작하며 막바지 준비에 박차를 가했다.
'제우스'은 그리스 로마 신화의 주신 제우스를 중심으로 세계관을 구축했다. 이용자 간 협력과 경쟁을 핵심 재미로 내세우며, 개발진이 강조하는 방향은 '모두가 즐기는 경쟁'이다. MMORPG의 본질적인 재미인 경쟁을 유지하면서도 특정 이용자에게 경쟁 경험이 집중되는 문제를 줄이고, 다양한 이용자가 각자의 방식으로 경쟁에 참여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또한, 넥슨에서 신규 개발 조직을 이끌었던 김대훤 대표가 설립한 개발사의 첫 MMORPG라는 점에서도 관심이 모인다.
최근 고대 그리스의 시인 호메로스가 쓴 서사시 '오디세이아'를 소재로 한 영화가 주목받으면서 그리스 신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도 초반 흥행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제우스' 역시 그리스 신화를 기반으로 세계를 구현했으며, 게임 내에는 '오디세이아'라는 이름의 콘텐츠군을 마련했다.
시즌제 콘텐츠 '오디세이아'.
'오디세이아'는 개인 도전부터 길드 단위 콘텐츠까지 다양한 형태의 경쟁과 협력을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이용자는 자신의 성장 수준과 플레이 방식에 맞춰 콘텐츠를 선택할 수 있다. 단순히 강한 이용자가 상위 콘텐츠를 독점하는 구조보다는 여러 이용자가 각자의 방식으로 경쟁에 참여할 수 있도록 선택지를 넓힌 것이 특징이다.
게임의 기본적인 MMORPG 문법은 유지한다. 캐릭터를 성장시키고 장비를 획득하며 다른 이용자와 협력하거나 경쟁하는 구조다. 대신 경쟁에 참여하기 위해 요구되는 부담을 낮추고, 전투력 외에도 다양한 방식으로 게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확장했다.
'아티산' 클래스(출처='제우스: 오만의 신' 공식 홈페이지).
대표적인 사례가 아티산이다. 아티산은 전투를 중심으로 캐릭터를 성장시키는 일반적인 방식과 달리 제작과 거래를 중심으로 게임 경제에 참여하는 역할을 맡는다. 이용자는 직접 전투 콘텐츠를 수행하는 것뿐 아니라 재료를 수집하고 아이템을 제작해 다른 이용자에게 공급하는 방식으로 게임 내 역할을 가질 수 있다.
게임 내 경제 시스템 역시 이용자의 참여 방식을 넓히는 방향으로 설계됐다. 통합 거래소를 통해 이용자 간 거래를 지원하고, 사용하지 않는 장비를 활용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해 게임 내 재화와 아이템의 순환을 유도한다. 전투력과 성장 속도가 주요 경쟁 요소인 MMORPG에서 경제 활동 역시 게임에 참여하는 하나의 방식으로 만든 셈이다.
AI를 활용해 플레이 부담을 낮춘 것도 특징이다. '제우스'에는 이용자가 직접 캐릭터를 조작하지 않는 상황에서도 캐릭터의 플레이를 이어갈 수 있는 AI 모드가 적용됐다. 장시간 접속을 요구하는 MMORPG의 피로도를 낮추고, 이용자가 자신의 플레이 시간에 맞춰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장치다. 결국 '제우스'의 차별점은 MMORPG의 경쟁을 핵심 재미를 유지하면서, 더 많은 이용자가 경쟁에 참여할 수 있도록 구조를 바꾸는 데 있다. 김대훤 대표가 쇼케이스에서 밝힌 개발 철학 역시 이 지점에 맞닿아 있다.
김대훤 대표는 '제우스' 쇼케이스 현장에서 "MMORPG의 가장 큰 재미인 경쟁을 많은 플레이어가 함께 즐길 수 있기를 원했다"며 "모두가 각자의 방식으로 성장하고 경쟁에 참여할 수 있는 구조가 제우스가 구현하고자 하는 경쟁의 모습"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