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 부총리는 30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대한민국 독파모는 계속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독파모는 계속된다"며 "대한민국은 동시에 프론티어 AI에도 도전해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제조·금융·의료·공공서비스와 피지컬 AI 등 산업 현장에는 초거대 프론티어 모델보다 비용과 속도, 보안, 전문성 등을 고려한 최적의 AI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중국 오픈웨이트 모델이 산업 현장에 빠르게 확산되는 상황에서 국내 AI도 실제 사용처를 확보해야 한다는 판단이다.
배 부총리는 이러한 인식을 바탕으로 독파모의 다음 목표를 "벤치마크에서 몇 점을 더 받는 것을 넘어, 현장에서 선택받는 AI를 만드는 것"으로 제시했다. 지원 방식도 확대한다. 사업 초기에는 GPU 자체가 부족해 한정된 자원을 경쟁을 통해 소수 기업에 집중할 수밖에 없었지만, 이제는 정부와 민간의 GPU 투자가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한편 현재 진행 중인 독파모 3차 평가는 계획대로 마무리한다. 산업·학계·공공 현장에서 외국의 오픈웨이트 모델 대신 국내 AI를 선택할 수 있을 정도의 경쟁력을 증명하는 것이 목표라는 설명이다. 또한 프론티어 AI 개발은 독파모와 별개의 축으로 추진한다. 기업의 크기나 이름이 아니라 기술력과 열망을 기준으로 대기업과 스타트업, 대학과 연구진이 힘을 모아 세계 최고 수준의 프론티어 AI를 만들고, 이를 대한민국의 '국가전략자산'으로 키우겠다는 구상이다.
배 부총리는 "프론티어 AI는 대한민국의 기술적 한계를 돌파하고, 독파모는 대한민국 AI가 산업과 사회 곳곳에서 쓰이게 하는 두 개의 축이 되도록 하겠다"며 "둘 중 하나를 선택하는 문제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 같은 발언은 최근 독파모 사업의 지속 여부와 운영 방식에 대한 논란이 커진 것과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독파모 사업은 지난 8월 진행된 2차 단계평가에서 평가 방식과 기준을 둘러싼 논란이 제기됐다. 당시 모티프테크놀로지스가 벤치마크 평가에서 47점을 받아 참여 모델 가운데 가장 높은 점수를 기록했지만, 전문가·사용자 평가를 합산한 종합 평가에서는 최하위를 기록해 탈락하면서 평가의 투명성과 배점 방식에 대한 문제 제기가 나왔다. 모티프는 항목별 상세 점수와 채점 기준, 벤치마크 배점 산식, 전문가·사용자 평가 방식 등의 공개를 요구하며 이의를 신청했다.
여기에 더해 AI 기술 발전 속도가 빨라지면서 정부 주도의 독파모 사업이 글로벌 프론티어 AI 경쟁을 따라갈 수 있느냐는 문제도 제기됐다. 배 부총리 역시 지난 8월 독파모 사업의 평가 방식과 관련해 기존 방식의 지속 여부를 고민하고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내놓은 바 있다.
향후에는 독파모 3차 평가를 통해 기존 사업을 마무리하는 동시에 스타트업과 중소기업까지 지원을 확대하는 후속 정책이 구체화될 것으로 전망이다. 또한, 프론티어 AI 분야에서는 국내 기업과 연구기관이 어떤 방식으로 연합할지도 관심사로 떠오른다.
서삼광 기자 (seosk@dailygame.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