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긴은 글로벌 캐주얼 시뮬레이션 게임 '플레이 투게더'가 국가별 유저 성향을 분석한 맞춤형 이벤트와 정교한 마케팅 전략으로 한국, 대만, 일본, 미국 등 다양한 시장에서 장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서비스 4년 차에 접어든 지금, 콘텐츠 확장뿐 아니라 초기 이탈 방지와 장기 이용 유도로 운영 효율을 높이고 있다.

이어 이용자 반응이 좋았던 이벤트 사례도 소개했다. UFO 추락으로 변이된 물고기를 낚는 이벤트처럼 간단한 서사와 목표를 부여해 몰입도를 높이고, 국가별 선호 콘텐츠를 분석하는 식으로 콘텐츠를 고도화했다고 한다. 그는 "대만 유저들은 낚시 이벤트를 굉장히 선호하고, 초반에 과금을 하기보다는 꾸준히 접속을 해서 미션을 달성해 나가는 형식이라면, 한국은 미션의 수집 요소가 있는지에 따라 집중도가 다르다"라고 지역별로 다른 이용자의 성향 차이를 예로 들며, 이벤트 구성도 내용과 보여주는 모습을 현지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안 팀장은 "소재를 투입하고 1~2주가 지난 시점에서 각 소재별로 얼마나 비용이 소모됐는지를 본다. 평균 단가보다 2배 이상이 되면 즉각적으로 오프 처리해야 했다"라며 "과금이 필요 없는 콘텐츠, 예를 들어 '미니미' 양육 기능처럼 기존 콘텐츠에 없던 경험을 제공하는 콘텐츠도 리텐션 지표에 기여하는 폭이 컸다"라고 소개했다.
사용하는 플랫폼과 매체 선택도 신중하게 골라야 한다며 안 팀장은 "게임과 궁합(핏)이 맞는 지면에 자연스럽게 노출을 시켜서 유저들이 즐길 만한 요소를 조금씩 시도하고 있다"라며, 대규모 브랜딩 못지않게 콘텐츠에 맞는 세부 전략이 글로벌 진출에 도움이 된다고 강조하며 강연을 마무리했다.
서삼광 기자 (seosk@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