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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 게임 압박 논란, 마스터카드 '아니다' vs 밸브 '영향 있었다'

김형근 기자

2025-08-05 19:28

마스터카드가 성인 게임 압박 논란에 자신들은 무관하다고 주장했다(출처=마스터카드 공식 SNS).
마스터카드가 성인 게임 압박 논란에 자신들은 무관하다고 주장했다(출처=마스터카드 공식 SNS).
최근 성인 게임 콘텐츠의 삭제나 검열을 게임 플랫폼에 압박한 주체로 지목된 마스터카드가, 해당 결정은 자신들과 무관하다고 반박하고 나섰다. 이에 대해 스팀 플랫폼을 운영 중인 밸브 측은 간접적으로 이들의 영향이 있었다며 맞섰다.

마스터카드는 최근 공식 홈페이지와 소셜 네트워크 채널 등을 통해 '최근 게임 콘텐츠 관련 보도에 대한 설명'이라는 입장문을 발표했다.
이 입장문에서 마스터카드 측은 "일부 언론 보도 및 주장과는 달리, 마스터카드는 어떤 게임도 평가한 바 없으며, 게임 제작자 사이트나 플랫폼에서의 활동에 대해 제한을 요구한 사실이 없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의 결제 네트워크는 법의 기준에 기반한 규정을 따른다. 간단히 말해, 마스터카드는 합법적인 구매를 모두 허용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불법적인 성인 콘텐츠 등 불법 구매에 마스터카드가 사용되지 않도록, 가맹점이 적절한 통제 장치를 갖추도록 요구하고 있다"라고 덧붙이며 예외 사항을 뒀다.
결국 이번 성인 게임 결제 거부 논란과는 무관하다는 것이 마스터카드 측의 입장이다

그러나 이와 관련해 스팀 플랫폼을 운영 중인 밸브의 대변인은 해외 매체 코타쿠에 보낸 성명에서 "마스터카드가 직접 소통하는 대신 결제 처리업체와 금융 중개기관 등을 통해 관련 내용을 전달했다"며 "이들 결제 처리 업체들은 스팀의 불법 콘텐츠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마스터카드의 규정 5.12.7을 근거로 거부했다"라고 밝혔다.

마스터카드의 규정 5.12.7은 "가맹점은 인수기관에, 고객은 교환 시스템에 불법적인 거래 또는 마스터카드 브랜드의 평판에 손상을 주거나 부정적인 이미지를 줄 수 있는 거래를 제출해서는 안 된다"라는 내용을 담고 있으며 "명백히 불쾌하고 진지한 예술적 가치가 없는 상품이나 서비스 또는 판매가 부적절하다고 판단하는 기타 모든 콘텐츠의 판매는 허용되지 않는다"라고 전하고 있다.

여기에 해당하는 사례와 관련해 마스터카드 측은 비합의적 성행위 묘사, 아동 성착취, 비합의적 신체 훼손, 수간 등을 들었다. 이 규정을 위반할 경우, 벌금 부과나 감사, 결제 처리업체로부터의 퇴출 등의 조치를 받을 수 있다.
이와 관련해 업계 관계자들은 "마스터카드는 스팀과 독립 게임 중심의 디지털 마켓플레이스 잇치오(itch.io)와 같은 플랫폼서 판매 중인 성인 게임과 관련해 '마스터카드 브랜드의 평판에 손상을 주거나 부정적인 이미지를 줄 수 있는 콘텐츠'로 보고 있는 것 같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만일 성인 게임을 '명백히 불쾌하고 진지한 예술적 가치가 없는 상품'으로 정의하더라도 콘텐츠가 본질적으로 불법이 아닌 이상 이러한 검열은 문제가 될 수 있다"라고 분석했다.

김형근 기자 (noarose@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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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arose@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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