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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2026년 '체질 개선' 승부수…이익 구조 바꾼다

김형근 기자

2026-03-31 18:14

넥슨 우에무라 시로 CFO.
넥슨 우에무라 시로 CFO.
넥슨이 2026년을 '대변혁의 원년'으로 규정하고, 수익 구조 혁신과 주주환원 강화를 핵심 축으로 한 중장기 경영 전략을 제시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의 동반 성장을 달성하는 동시에, 주당 배당금을 60엔으로 상향하는 등 주주가치 제고에도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넥슨은 31일 오후 일본 도쿄의 시부야 스트림에서 '캐피탈 마케팅 브리핑(CMB) 2026'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넥슨의 새로운 리더십과 함께 회사의 극적인 변혁을 위한 전략적 청사진을 공개하는 자리로 마련됐으며, 우에무라 시로 최고재무책임자(CFO)가 2025년 실적과 2026년 경영 전략을 소개했다.
넥슨의 2025년 연간 매출은 4751억 엔(한화 약 4조 4491억 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메이플스토리'와 '던전앤파이터' PC 버전의 회복세에 더해 '아크 레이더스'의 흥행, '메이플 키우기' 등 신작 성과가 실적 성장을 견인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전년과 유사한 수준에 머물렀다. 로열티 비용과 플랫폼 수수료, 클라우드 비용, 마케팅 비용, 인건비 등 주요 비용이 전반적으로 증가한 영향이다. 우에무라 CFO는 "매출 증가가 곧바로 이익 증가로 이어지는 구조를 만들기 위해 전사적인 비용 관리 체계를 재정비하고 있다"며 "구조적 수익력 개선이 핵심 과제"라고 설명했다.

넥슨은 2026년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전년 대비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비용 구조 개편 효과가 반영되면서 수익성 개선도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프랜차이즈별로 보면, '메이플스토리'는 2025년 전년 대비 43% 성장하며 서비스 22년 만에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2026년에도 콘텐츠 업데이트와 하이퍼 로컬라이제이션 전략을 통해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메이플 키우기'는 프랜차이즈 확장의 핵심 동력으로 지목됐다.

'던전앤파이터' 프랜차이즈는 2025년 PC 버전이 회복됐으나 모바일 부진으로 전체 성과는 제한적이었다. 2026년은 모바일 정상화에 집중하는 한 해로, 하반기에는 방치형 게임 등 신규 장르 확장을 통해 성장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이후 '던전앤파이터 오버킬', '던전앤파이터 클래식' 등을 통해 2027년 이후 성장 가속화를 노린다.

'FC' 프랜차이즈는 월드컵 효과에 힘입어 2026년 한 자릿수 성장률이 예상된다. 단기 수익보다는 이용자 기반 확대와 이용자 참여도 제고에 집중해 중장기 성장성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이에 따라 3대 핵심 프랜차이즈의 합산 매출은 2025년 3310억 엔(한화 약 3조 1762억 원)에서 2026년에도 한 자릿수 증가가 전망된다.
비용 측면에서는 구조 개선이 핵심 과제로 제시됐다. 넥슨은 2026년 인건비를 채용 조정과 리소스 재배분을 통해 전년 수준으로 억제하고, 마케팅 비용도 유사한 수준으로 유지할 계획이다. 다만 글로벌 사업 확대에 따라 플랫폼 수수료와 클라우드 비용 등 변동비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에는 한국·중국 중심 매출 구조로 외부 비용 부담이 낮았지만, 글로벌 유통 확대와 서드파티 채널 활용 증가로 비용 구조가 변화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회사 측은 "투자 대비 수익(ROI) 기반의 개발 및 비용 관리 체계를 강화해 수익성을 높이겠다"라고 밝혔다.

주주환원 정책도 강화된다. 넥슨은 2019년 이후 자사주 매입 등을 통해 약 3800억 엔(한화 약 3조 6464억 원)을 주주에게 환원하고 약 1억 5000만 주를 소각했다. 주주환원 기준은 전년도 영업이익의 33% 이상이지만, 실제 환원 규모는 이를 지속적으로 상회해왔다. 2023년에는 영업이익의 79%인 859억 엔(한화 약 8242억 원), 2024년은 50%인 700억 엔(한화 약 6717억 원), 2025년은 95%인 1326억 엔(한화 약 1조 2724억 원)를 환원했다.

2026년에는 연간 주당 배당금을 기존 45엔(한화 약 431원)에서 60엔(한화 약 575원)으로 상향했으며, "현재 주가가 기업의 내재 가치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추가적인 주주환원 방안도 적극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0% 이상을 유지하고, 중장기적으로 15% 이상 달성을 목표로 제시했다.

넥슨은 2026년을 수익 구조 개편의 출발점으로 삼고, 선택과 집중, 비용 통제, 개발 효율화를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우에무라 CFO는 "매출 성장과 이익 개선이 동시에 이뤄지는 구조를 확립해 장기적인 기업 가치와 주주 가치를 함께 높여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본(도쿄)=게임기자클럽 공동취재단/김형근 기자 (noarose@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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