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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박스, 디지털 전환 정책과 물리 디스크 공존 택할까

김형근 기자

2026-08-10 18:12

(출처=엑스박스 와이어 홈페이지).
(출처=엑스박스 와이어 홈페이지).
콘솔 게임 시장이 다운로드 전용 생태계로 급격히 재편되는 가운데, '엑스박스(Xbox)' 플랫폼을 운영 중인 마이크로소프트(MS)가 차세대 플랫폼에서 디지털 전환 정책과 함께 물리 디스크를 공존하는 정책을 선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며 팬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해외 주요 매체들은 최근 MS의 내부 로드맵 문서로 추정되는 자료를 바탕으로 "게임 플랫폼 '엑스박스'와 관련해 실물 디스크 보유 이용자를 자사 디지털 플랫폼으로 흡수하는 '디스크 투 디지털(Disc-to-Digital)' 정책과 'PC·차세대 콘솔 기반 전 세대 하위 호환' 전략, 그리고 차세대 플랫폼에서의 물리 디스크 정책을 모두 가져갈 것으로 보인다"라고 보도했다. 이러한 움직임은 경쟁사들이 물리 매체 비중을 줄이는 흐름 속에서 기존 라이브러리의 연속성을 무기로 내세우는 양상을 띄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먼저 '포지트론'이라는 프로젝트명으로 알려진 디지털 전환 정책은 물리 디스크의 실물 소유권을 디지털 권한으로 전환하는 핵심 시스템으로, 적용 대상은 기본적으로 '엑스박스 원(Xbox One)' 및 '엑스박스 시리즈 엑스(Xbox Series X)' 타이틀이다. 디스크 드라이브가 없는 엑스박스 시리즈 에스(Xbox Series S)의 경우 기기 자체에 광학 드라이브가 없어 디스크를 직접 읽고 인증하는 최초 스캔 작업에서는 제외되지만, 일단 계정에 디지털 라이선스가 연동된 이후에는 시리즈 에스는 물론 PC나 UMPC 등에서도 자유롭게 다운로드해 이용할 수 있다.

특히 소유권 이전 메커니즘 면에서는 디스크를 콘솔에 넣으면 디스크와 계정에 디지털 라이선스가 함께 연동되며, 추후 디스크를 중고로 판매하거나 타인에게 양도할 경우 디지털 권한도 새 소유자에게 함께 이전되도록 설계되어 이중 사용이나 복제를 방지할 예정이다. 진행 일정과 관련해서는 당초 2026년 7월 엑스박스 인사이더 대상 베타 테스트가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일정이 일부 지연되었으며, 2026년 8월 중 정식 출시 및 배포를 목표로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하위 호환 전담 조직이 주도하는 라이브러리 통합 로드맵도 구체화되고 있다. 초대 엑스박스의 경우 이미 지난 2026년 7월 말 '블링스: 타임 스위퍼', '컨커: 라이브 앤 리로드, '크림슨 스카이: 창공의 복수', '퓨전 프렌지' 등 4개 타이틀을 대상으로 PC 및 핸드헬드 기기 사전 프리뷰가 발표됐다.
이어 가장 많은 기대를 받고 있는 '엑스박스360' 카탈로그의 경우 2027년부터 2028년에 걸쳐 PC 및 차세대 콘솔로 단계적으로 이식될 계획이라 소개됐다. 그러나 별도의 리마스터나 포팅 작업 없이 에뮬레이터 방식이 사용되더라도, 지적재산권(IP) 및 각종 라이선스 문제로 인해 각 개발사와 퍼블리셔가 동의 여부와 함께 가격 및 게임 패스(Game Pass) 등록 여부를 직접 결정해야 하는 퍼블리셔 인증 제도가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최근 경쟁사의 디지털 전용 플랫폼화 선언이 이용자들의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는 가운데 MS의 차세대 콘솔 플랫폼인 '프로젝트 헬릭스(Project Helix)'에서 물리 디스크 드라이브를 유지한다는 루머 역시 호응을 얻고 있는 상황이다. 이는 물리 디스크 라이선스를 디지털 생태계로 자연스럽게 연동시키는 정책 연동을 통해 기존 실물 패키지 소장 이용자층의 이탈을 막고 흡수하겠다는 복안이다. 기기 형태 면에서도 본체 기본 탑재 또는 외장 디스크 드라이브 연동 방식을 지속적으로 검토하여 구형 디스크 지원의 명맥을 계속 이어갈 것으로 추정된다.

김형근 기자 (noarose@dailygame.co.kr)

김형근 기자

noarose@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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