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캡콤은 지난 17일부터 일본 치바현 마쿠하리 멧세에서 진행 중인 '도쿄게임쇼 2026(TGS 2026)'을 통해 '몬스터 헌터 와일즈: 어센던스'의 시연을 진행했다. 이번 시연에서는 신규 몬스터 아라케타와 복귀 고룡 테오 테스카토르를 상대하는 퀘스트를 체험할 수 있었다.


부스트 브레이서가 추가됐다고 해서 기존 전투의 균형이 무너질 정도로 강력한 것은 아니다. 오히려 '와일즈'의 전투가 몬스터의 움직임을 파악하고 공격할 틈을 찾아내는 과정에 집중했다면, '어센던스'에서는 여기에 '언제 부스트를 사용할 것인가'라는 선택지가 하나 더해진 형태에 가깝다. 새로운 액션을 활용해 공격 기회를 직접 만들어내는 것이 중요해진 셈이다.
14종 무기별 부스트 액션 역시 각 무기의 특징을 살리는 방향으로 설계됐다. 각 무기의 단점을 일괄적으로 보완하기보다는 기존 무기가 가진 특징과 강점을 더욱 부각하는 방식이다. 개발진 역시 각 무기의 콘셉트를 다시 살펴보고 '와일즈'에서 개선할 부분을 개별적으로 조정했다고 설명한 만큼 무기마다 부스트 액션을 활용하는 방식에도 차이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신규 몬스터 아라케타는 여러 개체가 무리를 이루어 공격하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보스 개체가 다른 아라케타에게 공격을 지시하면 여러 개체가 한꺼번에 달려들어 헌터를 압박한다. 날개에 공기를 모은 뒤 이를 이용해 돌진하거나 바람을 일으키는 공격은 '몬스터 헌터' 시리즈의 천혜룡 발파루크를 연상시키면서도, 여기에 무리의 공격과 보스 개체의 강력한 내려찍기, 벽을 타고 급선회하는 움직임 등이 더해져 대응하기 까다로운 상대였다.
시리즈의 터줏대감인 테오 테스카토르 역시 화염과 폭발을 활용하는 기존 공격 패턴을 유지하면서 더욱 강한 압박을 가했다. 헌터가 다가가면 견제 공격을 사용하고, 거리를 벌리면 순식간에 달려들어 발톱으로 찍어 누르는 패턴을 사용해 공격할 틈을 찾기 쉽지 않았다. 시연판에서는 일반적으로 본편보다 좋은 장구류나 아이템이 충분히 제공되지 않는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패턴을 익히기 전까지는 마주하는 것 자체가 부담스러운 상대였다.
결국 '어센던스'의 변화는 헌터를 일방적으로 강하게 만들어 사냥을 쉽게 만드는 데 있지 않다. '와일즈'의 기존 전투 시스템을 유지하면서도 부스트 브레이서를 통해 이용자가 능동적으로 공격 기회를 만들어낼 수 있는 수단을 추가하고, 이에 맞춰 더욱 강력해진 몬스터와 맞붙도록 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그럼에도 이번 'TGS 2026'에서 경험한 '어센던스'는 전투 측면에서 '와일즈'의 확장팩에 걸맞은 변화를 보여줬다. 새로운 액션을 하나 추가하는 데 그치지 않고 무기별 움직임과 전투의 템포를 함께 조정하면서 사냥 과정에 새로운 선택지를 더했다는 점에서다.
본편의 전투에 익숙해진 이용자에게 새로운 공략법을 요구하는 동시에 더욱 위협적인 몬스터를 배치한 '어센던스'가 '아이스본'과 '선브레이크'처럼 확장팩을 통해 본편의 전투 경험을 한 단계 끌어올릴 수 있을지, 2027년 정식 출시를 앞둔 행보에 관심이 모인다.
마쿠하리(일본)=김형근 기자(noarose@dailygame.co.kr)
김형근 기자 (noarose@dailygame.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