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글 순다르 피차이 CEO는 이날 공식 발표 석상에서 "모바일·웹을 능가하는 시대적 전환"을 이끌 것이라고 강조하며 기술 패권 경쟁을 선언했다.
이는 경쟁사 대비 우위 확보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검색 결과 생성, 실시간 정보 처리, 전문 업무 자동화가 주된 경쟁 축으로 떠오른 상황에서, 주도권을 되찾겠다는 선언으로 해석된다.
제미나이3의 기술적 변화는 웹 환경 통제 기능에서 두드러진다. 사용자가 명령하면 AI가 브라우저에서 직접 작업을 수행하는 에이전트 모드(Agent Mode)가 대표적이다.

구글은 발표 직후 '제미나이3'를 검색 서비스와 개발자 플랫폼에 즉시 투입하며 적용 범위를 대폭 넓혔다. 단, 이번 업그레이드는 기능 개선에만 치우쳐져 있다는 점에서 아쉬움을 남긴다. 멀티모달 통합, 추론 능력 향상, 코딩 기능 강화 등은 이미 주요 대형 모델들이 공통적으로 추구하는 영역으로, 차별성보다는 시장경쟁에 우위를 점하기 위한 변화로 풀이되기 때문이다.
오픈AI의 챗GPT에 이어 구글이 제미나이의 최신 모델을 선보이면서 AI 대중화 시대가 본격화되는 전망이다. 두 모델이 같은 듯 다른 특장점을 내세우며 경쟁 구도를 형성한 가운데, 앞으로 어떤 기술이 시장 주도권을 확보할지 앞으로의 행보가 주목된다.
서삼광 기자 (seosk@dailygame.co.kr)



